정유정(23)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정유정(23)이 과거 영화 '화차'를 반복 감상하며 분석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정유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에 따르면 정유정은 범행 3개월 전부터 '시신 없는 살인'을 집중적으로 검색했다. 정유정은 진술 초기에는 우발적 살인을 주장했으나 이내 "평소 범죄 수사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았다. 살인에 대한 충동이 있어 살해했다"라고 실토했다.
정유정이 반복 감상하고 분석했다는 영화 '화차' 속 강선역(김민희) 스틸컷 / 필라멘트 픽쳐스
이와 함께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영화 '화차'를 반복 감상했다고 언급했다. 변영주 감독의 2012년 개봉작 '화차'는 결혼을 한 달 앞둔 여성 강선영(김민희)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이를 약혼자 장문호(이선균) 가 찾아 나서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강선영의 모든 신분과 정보가 가짜였음이 드러나고, 한 여성을 살해한 뒤 신분을 사칭한 것을 알게 된다.
영화를 언급하며 정유정은 "피해자의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누군가 범행 중이었다"라며 "그 범인이 제게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게 해 줄 테니 시신을 숨겨달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심리 전문가는 "거짓 진술 속에서도 정유정의 욕구가 보인다"라며 "시신 유기 대가로 피해자의 신분으로 살게 해주겠다는 말은 정유정에게 피해자 신분이 곧 보상이라는 의미다. 피해자의 대학, 전공에 대한 동경이나 열망이 있어서 이러한 진술이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