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까지 글러브 집어 던지며 공개 분노"...삼성, 최악의 분위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돌부처 오승환까지 글러브 집어 던지며 공개 분노"...삼성, 최악의 분위기

살구뉴스 2023-06-17 17:12:27 신고

3줄요약
 
MBC MBC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팀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고 있습니다. 전례를 찾기 힘든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의 '분노 표출'이었습니다.

2023년 6월 16일 삼성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원정 경기를 6-7로 패했습니다. 3회까지 5-1로 앞섰지만, 경기 중후반 불펜이 급격하게 무너졌습니다. 6-6으로 맞선 9회 말 무사 1·2루에서 왼손 불펜 이승현이 이호연에게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주중 LG 트윈스 원정 3연전을 싹쓸이당했던 삼성은 시즌 4연패에 빠져 25승 35패로 승패 마진 '–10'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MBC MBC

경기 결과만큼 눈길을 끈 건 오승환이었습니다. 6-4로 앞선 8회 말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정준영을 투수 앞 번트 안타로 내보냈습니다. 이어 박경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타구 처리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중견수 김현준이 박경수의 타구 방향을 살짝 잘못 읽고 달려갔고, 공은 글러브를 스쳐 떨어졌습니다. 아쉬움을 감추지 않던 오승환은 호흡을 가다듬은 뒤 마운드에 섰고, 후속 타자 안치영에게 희생번트를 내줬습니다.

MBC MBC

6-5로 앞선 무사 2루에선 안치영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이때 삼성 벤치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 타석에서 투수 교체를 선택, 이승현을 마운드에 세웠습니다. 정현욱 투수 코치는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라왔습니다.그런데 정현욱 투수 코치의 교체 사인 후 마운드를 내려가던 오승환이 들고 있던 공을 3루수 관중석으로 힘껏 집어 던졌습니다.

 
 

돌부처 오승환까지 분노…삼성 분위기 수습 어쩌나


그의 분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오승환은 글러브를 집어 던진 뒤 발로 차는 모습까지 중계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평소 별명이 '돌부처'일 정도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만큼 '이례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경기를 중계한 이상훈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오승환 선수가 이러는 거 처음 본다"고 말했습니다.

분노 표출의 이유는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부진한 투구(3분의 1이닝 2피안타 2실점 1자책점)에 대한 자책, 박경수 타구를 잡지 못한 중견수 김현준을 향한 아쉬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교체 시점. 1사 3루에서 강판당한 오승환의 투구 수는 7개에 불과했습니다.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세이브 1위(379개)인 전문 마무리 투수입니다. 그런데 KT전에선 9회가 아닌 8회 마운드를 밟았습니다. 2이닝 마무리를 맡기는 게 아니라면 9회에는 다른 불펜이 마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그 의미는 이날 오승환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바로 교체까지 됐으니,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에 대해 "선수들은 다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준비를 열심히 한다. 그런 모습이 자책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리그는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이다. 화를 표출하는 행위는 좋은 모습일 수도 있고 안 좋은 모습일 수도 있다. 고참으로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즌 내내 들쭉날쭉한 오승환은 지난 5월 초 2005년 프로 입문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습니다. 구위 회복을 위한 '극단적인 처방'이었습니다. 한동안 2군 밥을 먹기도 했지만, 여전히 안정감이 떨어집니다. KT전 8회 등판을 두고 여러 해석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투수 교체를 두고 선수가 결과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삼성의 불펜 운영은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삼성은 8회 말 2사 3루에서 3루수 김영웅이 박병호의 평범한 3루 땅볼을 1루에 악송구 6-6 동점이 됐습니다. 그리고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습니다. 1패보다 더 심한 건 팀의 분위기. 베테랑 오승환의 공개 분노 표출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0.5경기 차로 쫓긴 삼성의 '진짜 위기'입니다.

네이버 네이버

삼성은 16일 팀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주장 오재일 등 4명의 선수를 엔트리에서 뺐습니다. 효과는 크지 않았습니다. 삼성 내 공기는 무겁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젠 은퇴 타이밍도 건너갔어", "나이는 어쩔수 없나보다.." ,"형은 이미 전설임 ㅜㅜ 이제 그만해","클로저를 8회에 쓰는 상황이 팀의 보스가 어떤 마음인지를 보여주는 장면인데... 삼성팬은 아니지만 아쉽네요.", "오승환을 12년을 봐왔지만 이렇게까지 화내는건 처음본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Copyright ⓒ 살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