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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사 파동, 윤석열 정부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라고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국정원 내부 기강이 무너진 것도 심각하지만, 이 소식이 보도를 통해 여과 없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라며 “대한민국 국정원이 파벌싸움 벌이는 조폭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제정세의 격변 속에서 국정원의 역할과 책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그런데 1년 내내 알력 다툼하고 파벌 싸움이나 하고 있으니, 국정원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향해 “무능해도 너무 무능한 것 아닌가”라며 “지금까지 뒤죽박죽 인사,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한 것 아닌가. 대통령이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인지 이제라도 좀 성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원은 최근 고위직인 1급 승진 인사가 번복되면서 이달 초 승진한 간부들이 일주일도 채 안 돼 대기발령 상태가 되는 등 초유의 인사 파동 사태가 알려졌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신구 권력 갈등설과 인사 전횡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국정원 인사 파문의 실체 파악에 나섰다.
한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국정원 인사 파동은 세계 최고 정보기관 중 하나인 국정원이 흔들리고 있다는 국민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정원 혼란으로 조직의 비밀인 1급 부서장의 숫자가 27명이라는 보도, 또 1급 7명이 보직 해제, 2~3급 간부 백 수십여명들이 무보직 대기, 교육, 파견 등에 대해서 법적 소송을 준비한다는 보도 등이 사실이라면 이는 조직의 붕괴”라고 적었다.
박 전 국정원장은 “만약 작금의 보도대로 이런 국정원이라면 김정은이 웃는다. 김정은의 기쁨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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