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인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인도했고 연말까지 배치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연설에서 "이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가 인도됐고 연말까지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전술핵 배치가 핵 억제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러시아를 이기려는 국가들이 이 사실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관해서는 "이론으로 가능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보다 더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나토는 핵무기를 줄이고 싶어 하지만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올여름 안에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국경과 인접한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공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전술핵 배치에 대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이달 14일 러시아 전술핵 이동과 관련해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