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과 16일 평가전을 치르는 페루의 매체가 손흥민 한 명의 이적시장 가치가 페루 선수단 전체보다 몸값이 높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페루가 손흥민 혼자서 페루의 두 배가 넘는 몸값을 보도한 것이다.
지난 15일 페루 매체 라 레퍼블리카에 따르면' 후안 레이노소' 감독이 이끄는 페루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체 명단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이자 간판스타인 '손흥민' 한 명보다 적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몸값, 약 824억 원
또한 한국 선수의 가치가 얼마나 될까라는 조사 결과를 말하며, “손흥민 한 선수만 6,000만 유로(약 824억 원)라 차이가 엄청나다. 페루 선수단의 거의 두 배다. 한국 선수단의 전체 몸값은 1억 2,603만 유로(약 1,732억 원)이다. 가장 비싼 선수는 손흥민이며, 그 뒤를 이강인(1,500만 유로/약 206억 원), 황희찬(1,200만 유로/약 165억 원)이 잇고 있다”라고 페루 축구팬들에게 설명했다.
또 다른 페루 매체인 메르카도는 손흥민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면서 “손흥민의 몸값은 6000만유로(약 830억원)로 평가된다. 전체 선수 몸값이 3535만유로인 페루 대표팀의 거의 2배”라고 전했다.
이 수치는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추산한 수치이기도 하다. 이에 따르면 손흥민을 포함한 한국 선수단 전체 이적시장 가치는 1억3308만유로로 페루의 3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페루에서 가장 이적시장 가치가 높은 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센터백 루이스 아브람(27)으로 400만유로로, 손흥민과 비교하면 15분의 1 수준이다.
한국 대표팀의 이적시장 가치 순위는 그리스에 이어 40위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억9755만유로를 기록한 일본이 28위로 가장 높다.
이적시장 가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과 비례하지는 않았다.
한편 피파랭킹에서 페루는 21위로 한국(27위)보다 6계단 높으며, 상대 전적에서도 1승 1무로 한국에 앞서 있다. 한국은 1971년 페루 원정으로 치른 친선경기에서 0-4로 졌으며, 2013년 홈경기에서는 0-0으로 비긴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전 하루 전인 15일 기자회견에서 “페루는 콜롬비아와의 경기 때처럼 우리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월드컵 본선에는 못 나갔지만, 예선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손흥민도 없고, 골도 없고... 한국, 페루에 0-1 패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캡틴' 손흥민의 결장 소식과 함께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남미의 복병' 페루에게 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1분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1대 0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페루와 통산 3차례 만나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무 2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더불어 클린스만호는 3월 A매치 2연전에서 1무 1패를 거둔데 이어 6월 A매치 첫 경기도 패하면서 출범 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무 2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는 시작과 함께 원정팀 페루가 주도권을 잡았다.전반 4분 공격수 브라이언 레이나가 중원에서 이강인과 황인범을 차례로 돌파하고 유효 슈팅을 날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를 맞아 최전방에 오현규와 황희찬을 내세우고 이재성과 이강인을 측면에 배치했지만 창끝이 날카롭지 못했다. 이강인이 좌우를 넘나들며 화려한 드리블을 뽐내고 강력한 슈팅을 쏟아낸데 이어 송곳 같은 크로스도 올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끝내 페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벤치에서 대기한 손흥민은 경기엔 나서지 않다.
[하이뉴스 / 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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