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발표로 화제에 올랐던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 최자의 구체적인 결혼식 날짜가 알려지자 많은 이들의 관심이 그와 그의 예비 신부에게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 달도 안 남았네
2023년 6월 16일 한 매체는 "최자가 오는 7월 서울 모처에서 연하의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최초 보도가 나온 뒤 최자의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최자가 다음 달 결혼하는 것이 맞다"라고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최자와 결혼을 약속한 예비 신부는 골프의류 회사에 다니는 미모의 재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가까운 지인의 소개를 통해 만나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은 3년 여의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습니다.
이들의 결혼식은 2023년 7월 9일 오후 비연예인인 예비 신부와 가족들을 고려해 가까운 친지, 지인들만을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한 관계자는 "최자의 동료 연예인들도 결혼식에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할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순박한’ 연애 숨겨오더니
앞서 최자는 2023년 2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몹시도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희미하게나마 봄 기운이 느껴지는 이 시기,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 들께 좋은 소식 전해드리고자 메모장을 열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해 결혼 소식을 알렸습니다.
최자는 "편해서인지 익숙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 참 오랜 시간을 혼자 걸어왔고 또 계속 그럴 거라고 믿고 살았는데, 정처없이 떠돌던 저를 멈춰세운 한 사람을 만났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가까운 지인의 소개로 자연스럽게 만났고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곁에서 절 따뜻하게 바라봐준 순박한 미소가 매력적인 여성"이라고 예비 신부를 소개했습니다.
최자는 "꾸밈없고 같이 있으면 오랜 친구처럼 편안해서 다소 다이나믹한 제 삶에 포근한 안정감을 더해준다"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화목한 가정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둘이 함께 걸어가려고 한다"라고 적은 최자는 이어 "시기는 금년 7월 중이 될 것 같다"라며 대략적인 시기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최자는 "지금처럼 손 꼭 잡고 사랑하며 재미있게 살겠다. 새로 시작하는 저희 둘의 앞날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최자의 깜짝 결혼 소식에 팬들은 물론, 비와이, 넉살, 알티, 한해, 행주, 페노메코. 핫펠트, 플로우식, 솔, 주비트레인, 식보이, 얀키 등 힙합신 선후배 동료들의 축하 글이 쏟아졌습니다.
같은 날 소속사 아메바컬쳐 역시 최자의 결혼을 공식 발표하면서 "최자가 3년 여간 묵묵히 사랑을 키워온 연인과 오는 7월 결혼식을 올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이번 예식은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되며, 비연예인인 예비신부와 양가 가족을 배려해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메바컬쳐는 "최자는 결혼 후에도 다이나믹듀오 멤버이자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메바컬쳐는 "순박한 미소가 닮은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갈 새로운 여정에도 따뜻한 축하와 축복을 보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최자와 소속사의 결혼 발표는 예비 신부를 언급하며 "순박한"이라는 수식어를 통일해서 표현해 눈길을 끌었고, 특히 당초 열애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던 최자의 갑작스런 결혼 소식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취향이 소나무”
1980년생으로 올해 나이 44세인 최자(최재호)는 2000년 3인조 힙합 그룹 'CB Mass'로 데뷔했지만 그룹이 해체됐고, 2004년부터는 개코와 '다이나믹 듀오'를 결성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07년 걸그룹 '스완' 출신 4살 연하 한지나와 연인으로 발전한 최자는 5개월 만인 2008년 4월 연인 사이임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열애 인정 이후 라디오나 SNS, 미니홈피 등을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낸 두 사람은 공개 연애 약 1년 만에 결별 소식을 전했습니다.
2009년 최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결혼에 대해 확신을 줄 수 없어서 헤어졌다. 아직 기반도 안 잡았고, 군대도 가야하기 때문에 막연히 기다려달라고 할 수는 없었다"라며 한지나와의 결별 이유를 직접 밝혔습니다.
2013년 9월 26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자와 고(故) 설리가 손을 잡고 데이트를 하는 사진이 확산돼 뜨거운 화제에 올랐습니다.
당시 양측 소속사는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며 열애설을 부정했으나 이후 2014년 6월 24일, 최자가 잃어버린 지갑을 주운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글을 올려 다시 한 번 열애설이 제기됐습니다.
"우연히 최자의 지갑을 줍게 됐다"라는 작성자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고, 공개된 사진 속에는 최자와 당시 f(x) 멤버였던 설리가 볼을 맞대고 함께 찍은 스티커 사진, 설리의 독사진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최자 측은 "확인 결과 최자의 지갑이 맞다. 해당 사진의 최초 유포자 및 사생활이 노출된 일 등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말하면서도 설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사생활"이라며 말을 아꼈고, 설리 측 역시 입장을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2014년 8월 19일 한 매체가 "최자와 설리가 2014년 8월 10일 데이트를 즐겼다"라며 데이트 현장을 포착해 기사를 보도하면서 두 사람은 열애를 인정했습니다.
14살 연하 설리와 공개 열애 중이던 2015년 11월 7일 최자는 '먹고하고자고'라는 곡을 발매해 논란에 중심에 서기도 했던 바, 이와 관련해 한 매체는 "성적 내용을 담는 거야 문제 없지만, 공개연애를 하는 사람이 연인과의 성생활을 연상시키는 노래를 부른 건 상식을 한참 벗어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매체는 "최자의 열애설에 대한 태도야 철이 없었던 걸로 넘어갈 수야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거의 영구적으로 남는 음원으로 비난을 자초한 것은 많은 사람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2019년 10월 14일 설리가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 때문에 설리의 죽음이 언급될 때마다 최자가 같이 비난을 받는다"라고 전했습니다.
방송 하나에 쏟아진 ‘악플 테러’
설리의 사망 이후, 2020년 9월 10일 공개된 MBC '다큐플렉스 -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에서는 설리의 어머니 김수정이 등장, 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최자를 거론해 뜨거운 이슈에 올랐습니다.
이날 김수정은 "최자와 열애설이 나기 전까지 온 가족이 다 행복하고 좋았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김수정은 "13살 많은 최자와 열애설이 났는데 사진을 보고도 오보라고 생각했다. 바로 설리에게 전화해서 물었더니 '엄마, 사실이야'라고 하더라"라며 딸의 열애설이 불거졌던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김수정은 "갑자기 13살이나 많은 남자친구가 나타난 건 중간 과정 없이 너무 많은 계단을 상승한 것이었다. 노는 문화, 술 문화, 대화의 패턴 등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이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그는 "내가 반대하니까 아이가 많이 서운해하고 화도 냈다"라며 "이후 설리가 회사 정산을 직접 받고, 자신에게 돈을 타라고 하더라"라고 설명을 보탰습니다.
김수정은 "저도 불같은 성격이다. 결국 '오늘부로 그만두자'고 말한 뒤 연락은 가끔 하지만 얼굴보는 건 거의 단절상태였다"라고 밝혔습니다.
2015년 8월 그룹 f(x)에서도 공식적으로 탈퇴한 딸이 2016년 11월 자해를 시도했던 일을 떠올린 김수정은 "2016년 회사에서 설리가 손목을 그었다고 연락이 왔다"라고 되짚었습니다.
김수정은 "응급실에 가서 곧 기사가 나갈건데 놀라지 마시라고 연락을 했다더라. 병원에 직접 가보겠다고 했더니 욕실에서 미끄러져 다친 걸로 기사가 나가고 있는데 그러면 커버가 안된다고 했다. 내가 오면 일이 커질 것이라 했고, 병원을 가지 못해 일주일을 울었다"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자해 사건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17년 3월 6일 설리는 3년 만에 최자와의 결별을 인정했던 바, 김수정은 "그게 두 사람 사이 마지막 발악, 본인만의 발악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수정은 "사랑하는 남자는 떠나고 엄마는 옆에 없으니 모든 순간이 불안하고 어려웠을 것"이라며 "진심으로 얘기해주는 사람이 옆에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부연했습니다.
김수정은 "설리 집에 약봉지가 너무 많았다. 소화하지 못할 만큼의 양이었다. 가수 무대가 공포스러워서 공황장애가 왔고 우울증이 왔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김수정은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걸 이제 내가 안다는 게 후회스럽다"라며 딸의 죽음을 막지 못한 죄책감을 토로했습니다.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라며 2019년 10월 14일 딸이 세상을 떠난 날을 기억한 김수정은 "2년 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으니까 당연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그는 "혼자 집에서 나오게 할 순 없었다. 한 시간 넘게 다리에 베개해서 안은 채 손도 만져주고 얼굴도 만져줬다. 내게 허락된 시간은 했는데도 지금 생각하면 계속 모자른 것 같다. 마지막 인사도 다 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지금도 계속 후회가 남는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제야 내가 안다는 게 마음 아프다"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편 해당 방송분에서 공개된 김수정의 인터뷰는 "설리의 죽음이 최자 때문"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이날 방송 직후에는 최자의 이름이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를 장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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