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인섭 기자(부산)] 무슨 대화를 나눴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7위)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FIFA랭킹 21위)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6월 A매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대한민국은 1무 2패의 성적을 거두게 됐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큰 관심을 받았다. 첫 소집 날이던 지난 12일 손흥민은 주말 K리그 경기를 치르고 온 선수단과 함께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13일 그 이유가 밝혀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수술을 했다. 시기로 보면 2주가 지났고, 회복 중에 있다. 감독님도 경기에 뛰게 할지 여부는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복이 먼저지만 손흥민은 뛰려는 의지가 강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본인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수술을 한 지 2주 이상이 경과됐지만 사람에 따라 회복 여부가 다르다”고 귀뜸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2일차와 3일차 훈련을 모두 정상 소화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은 벤치에 함께 할 것이다. 매일 호전되고 있고,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시즌이 끝나고 들어왔을 때보다 좋아졌다. 경기를 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내일까지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 당일, 클린스만 감독이 이미 밝힌대로 선발 명단에서 손흥민의 이름은 볼 수 없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누구보다 뛰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졌다. 손흥민은 득점 기회와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면 계속해서 일어섰다.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고, 머리에 손을 올리며 안타까움을 몸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A매치 데뷔를 앞둔 박규현이 투입될 때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이날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다음 경기 뛸 몸 상태가 되는지 묻자 손흥민은 "잘은 모르겠다. 감독님과 상의하고 코칭 스태프와 상의해야 할 것 같다. 화요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우선 손흥민은 17일 열린 오픈 트레이닝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훈련을 앞두고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과 약 5분가량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모르지만, 몸 상태에 대한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손흥민은 전날 경기를 뛰지 않았거나, 교체로 투입됐던 선수들과 한 조에 묶여 미니 게임까지 소화했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오픈 트레이닝에 참여해 준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60명의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이후 경품 추첨 시간에는 자신의 축구화, 자신이 사용했던 타월, 입고 훈련했던 트레이닝 복 상의 등을 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일부 팬들이 바지까지 요구하자 손흥민은 “바지는 안 돼요”라며 웃으며 말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오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엘살바로드를 통해 첫 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