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주뉴질랜드대사관 현지인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한국 외교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 범죄수사대는 전날 외교관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뉴질랜드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2017년 11월~12월 모두 세 차례에 걸쳐 현지 남자 행정 직원 신체 부위를 강제로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2019년 7월 뉴질랜드 경찰에 A씨를 고소했고, 이듬해 2월 뉴질랜드 법원이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A씨는 2018년 2월 임기 만료로 이미 뉴질랜드를 떠난 후였다. 이에 현지 경찰은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외교 문제 등의 이유로 A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지난 2018년 자체 감사를 진행해 A씨에게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말 피해자가 한국에 입국해 직접 서울경찰청에 A씨를 고소하면서 다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피해자의 신체에 접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단순 장난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를 추행할 목적으로 신체를 만졌다고 보고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