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육군 예비군 훈련을 받던 20대 남성 A씨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A씨의 가족은 당시 군부대의 응급조치가 늦어져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관계기관과 군부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한 예비군훈련장에서 A씨가 훈련을 받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이에 A씨 가족은 "당시 군부대에 응급구조사가 1명밖에 없었다"면서 "이 응급구조사 역시 사격장에 가 있어 대처가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 아버지는 연합뉴스 측에 "수백 명이 훈련하는 곳에 의료진이 1명이면 대형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느냐"며 "병원 후송 시 심질환 여부를 미리 알리고 확인했다면 더 치료가 빨랐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예비군 동대장과 중대장 등에게 어지러움과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휴식을 취했지만, 오후 12시 30분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이후 의무실로 옮겨졌지만 또 한번 쓰러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이마가 약 5cm가량 찢어졌다.
군부대는 이에 응급구조사를 불러 A씨를 김해의 한 병원으로 후송했다. 당시 응급구조사는 의무실이 아닌 사격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1시가 넘어 병원에 도착한 A씨는 급성 심근경색증과 미만성 폐포 내 출혈 진단을 받았다. 즉시 혈관을 넓히는 스탠스 시술을 받고, 다음날에는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기관 삽관과 에크모 시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 불명 상태다.
한편 해당 군부대 측은 "응급 상황에 대비해 훈련 전 미리 예비군에게 건강 이상 여부를 묻고 있으며 앞으로 응급구조사를 더 배치하는 방안 등은 더 논의돼야 할 것 같다"며 "A씨에 대해서는 예비군 휴업 보상과 치료 등에 관한 훈령에 따라 조처할 예정이며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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