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경기도 오산시 한 장례식장이 상을 마친 유족에게 폐쇄회로(CC)TV가 있는 장소로 환복을 안내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경기 오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쯤 오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고인 발인을 마친 뒤 직원 안내를 받은 장소에서 상복을 평상복으로 갈아입었다.
A씨 등 세 자매가 옷을 갈아입은 뒤 남성 가족들 역시 같은 장소로 환복하기 위해 들어갔고 이때 천장 구석에 설치된 CCTV를 발견했다.
이들은 장례식장에 "CCTV가 설치돼 있던 걸 알고도 이곳에서 옷을 갈아입으라고 한 것이냐"라며 항의했으나 장례식장 측은 "CCTV가 있는 것은 맞지만 관례적으로 환복하던 곳"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해당 CCTV 촬영 내역을 확인한 결과 A씨 등이 옷을 갈아입는 그대로 모습이 담겨있었다.
A씨는 "엘리베이터에 '영결식장에 CCTV가 설치돼있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기는 하지만, 정작 영결식장에는 이런 안내문이 없어서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피해를 본 고객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 가족은 해당 장례식장 원장과 대표, 직원 등을 오산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의 신고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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