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강정욱 기자] 20대 영국 국적의 한 남성이 롯데월드타워를 무단으로 오르던 중 체포됐다.
12일 서울 송파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9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보안팀은 "한 외국인 남성이 맨몸으로 타워 서측을 등반하고 있다"는 119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서는 소방차량 11대와 인원 54명을 투입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서도 주변통제 등을 위해 15명이 출동했다.
소방이 현장에 출동한 이후에도 등반을 계속한 이 남성은 72층까지 등반하고서야 소방에 의해 제지됐다. 롯데타워 전체 높이는 125층이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건조물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상처부위 없이 약간의 탈진 증상을 보여 회복 후 조사 중이다.
해당 남성은 20대로 유명한 영국 암벽 등반가로 알려졌다. 2019년에도 영국에서 가장 높은 87층 건물에 올랐다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다 경찰에 체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8년에는 '스파이더맨'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61)가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로베르는 75층까지 등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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