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황인범이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 라다에서 팬 투표를 통해 선정한 올림피아코스 올 시즌의 선수로 선정됐다.
그리그 수페르리가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피아코스 올 시즌의 선수는 황인범이다. 수페르리가는 팬들의 투표를 거친 결과를 공개한다”라고 발표했다. 황인범은 총 30.11%의 득표율로 2위인 세드리크 바캄부(19.02%)를 큰 차이로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올림피아코스 선수가 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 조항에 따라 루빈 카잔을 떠나 FC서울과 단기계약을 맺어 약 4개월 가량 뛰었고, 이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유럽 무대로 입성하게 됐다.
첫 시즌부터 팀의 핵심이 됐다. 황인범은 국가대표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정교한 패스 공급으로 올림피아코스의 척추를 책임졌다. 황인범은 모든 대회 40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2월에는 그리스 수페르리가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황인범에 대한 상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올림피아코스 전문 매체인 ‘게이트 7 인터내셔널’은 자체적으로 진행한 올림피아코스 MVP 팬 투표를 통해 황인범이 2022-23시즌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올림피아코스 팬들은 황인범을 2022-23시즌 MVP로 뽑았다. 어려운 시즌에도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며 팀을 빛냈다. 우리는 다음 시즌 황인범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고, 그가 클럽 주장 중 한 명이 되는 것을 소망하고 있다”라며 거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만큼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림피아코스는 11일 공식 SNS를 통해 황인범을 위해 제작한 그래픽을 공개했다. “기계(Machine)”라는 코멘트와 함께 펄럭이는 태극기는 덤이었다. 올림피아코스의 팬들도 이 게시글에 무수한 댓글로 황인범의 잔류를 염원했다.
이번 수상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이유다. 황인범은 이미 자신의 실력과 특유의 성실성으로 올림피아코스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많은 선수들의 활약 속에서도 황인범이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이유다.
한편 황인범은 지난 4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비롯한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과 한 차례 이적설이 나온 바 있다. 현재는 귀국해 친정팀 대전을 방문한 다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해 페루, 엘살바도르와의 6월 A매치를 대비하고 있다.
사진=수페르리가 공식 SNS, 올림피아코스 공식 SNS, 게이트 7 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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