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이강인이 오는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로 한국에 오는 일은 없을 예정이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은 불가하다. 협상이 결렬됐다. 마요르카와 아틀레티코가 합의 가능한 수준까지 서로 양보하지 않는 이상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의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스텝업’에 성공했다. 마요르카에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지도 아래 강점이던 드리블과 패스는 더욱 살렸고, 단점으로 지적되던 수비 능력과 스피드는 라리가에서도 통할 수준으로 키웠다. 이강인은 최종 6골 6도움을 기록해 1군 커리어 첫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도 쌓았다.
이미 라리가의 너른 인정을 받았다. 이강인은 지난 4월 헤타페전에서 나온 멋진 드리블 원더골을 비롯해 마요르카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라리가 4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라리가는 올해의 팀 미드필더 후보로도 이강인을 뽑았고, 스페인 매체 ‘아스’는 8일 라리가 최우수 미드필더로 이강인을 선정했다.
수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틀레티코를 비롯해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알 베티스, 나폴리, AC밀란 등 유수의 클럽들이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변수는 가격이 다소 오른 바이아웃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9일 “이강인은 한 시즌 전보다 더 비싸졌다. 그의 시작 가격은 2,500만 유로(약 347억 원)다. 이강인은 라리가 6골 6도움을 비롯 엄청난 퍼포먼스를 펼쳐 이적료가 상당히 올라갔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경기 성적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마르카’의 마요르카 전담 기자 후안미 산체스 역시 9일 “이강인을 영입하고자 하는 팀은 큰 액수를 꺼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바이아웃은 지난여름 1,700만 유로(약 236억 원)이었지만 올해 2,500만 유로까지 치솟았다”라며 이강인의 방출 조항 금액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사협정’이라는 희망은 있다.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10일 ‘마르카’를 인용해 “이강인의 바이아웃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강인과 마요르카는 어떤 클럽이 약 1,800만 유로(약 250억 원)를 지불하는 한 그가 떠날 수 있게끔 하는 서명되지 않은 합의를 맺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아틀레티코 이적설은 빠르게 식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겨울에 이어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생각은 없다.
모레토 기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마요르카 이강인과 아틀레티코는 냉각 상태다. 두 클럽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라며 부정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이제는 아예 ‘협상 결렬’을 공표했다. 모레토 기자는 12일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에 가지 않을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반전을 제외하고는 이강인이 빨간색과 흰색의 유니폼을 입을 일은 없다. 마지막 몇 시간 동안 마요르카와의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라며 이강인의 아틀레티코행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선수 스왑딜이 통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아틀레티코가 1,500만 유로(약 208억 원)를 전후하는 현금에 더해 선수 1명을 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와 관련해 모레토 기자는 “마요르카가 가장 좋아하는 방안이었던 로드리고 리켈메의 투입은 아틀레티코를 설득시키지 못했다”라며 두 클럽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제는 해외로 나갈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은 이번 주 내내 스페인 리그를 떠나 밖으로 나갈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강인은 프리미어리그와 그밖의 유럽 팀들의 구애를 받았다”라며 이강인도 라리가를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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