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인섭 기자(부산)] 첫 훈련부터 눈에 띄는 점은 투톱 훈련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7위)이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6월 A매치 평가전에 나선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FIFA 랭킹 21위)와 맞붙는다.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차전에선 엘살바도르(FIFA 랭킹 75위)와 격돌한다.
경기를 앞두고 클린스만호는 1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 선수들을 소집했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소집이다. 첫 번째 소집과 명단에 큰 변화가 있다. 지난 3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한 달 만에 3월 A매치를 치렀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 위주로 발탁할 예정"이라며 월드컵 당시 명단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명단 변화는 거의 없었지만, 3월 A매치 평가전 2차례를 통해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와 달라진 점이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손흥민 활용법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콜롬비아, 우루과이전에 좌측 윙포워드가 아닌 중앙과 하프 스페이스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갔다. 당시 선발로 나섰던 조규성, 황의조와 투톱처럼 움직이면서도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갔다.
6월 소집 첫 훈련에서도 투톱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1시간가량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클린스만호는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주말 K리그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과 손흥민 등은 회복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황의조, 조규성, 이기제, 김진수 등은 가벼운 러닝을 하며 몸을 풀었다.
반대 그룹에서는 전술 훈련을 시행했다. 여기서 투톱 훈련을 진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와 황희찬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문선민과 이강인을 좌우 측면에 놓으며 공격 훈련을 했다. 중원은 황인범과 홍현석이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와 김영권이 빠진 수비 라인에는 박지수와 박규현이 위치했다.
이번 투톱 훈련은 다가오는 6월 A매치 2연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전술적 힌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이번 6월 A매치와 9월, 11월 소집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남은 시간 동안 클린스만 감독이 그린 그림 아래 어떤 선수와 조합이 어울리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와 열정을 볼 예정이다. 얼마나 카타르에 가고 싶어 하는지, 운동장에서 스스로 증명해 보여줬으면 좋겠다. 저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에게 선수들이 카타르에 가고 싶다는 의지와 열정, 투혼을 보여주는지가 이번 2연전에 중요할 것 같다"며 의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사진=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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