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인섭 기자(부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향한 선수들의 열정과 의지를 보겠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7위)이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6월 A매치 평가전에 나선다. 클린스만호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FIFA 랭킹 21위)와 맞붙는다.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차전에선 엘살바도르(FIFA 랭킹 75위)와 격돌한다.
경기를 앞두고 클린스만호는 1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 선수들을 소집했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소집이다. 첫 번째 소집과 명단에 큰 변화가 있다. 지난 3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한 달 만에 3월 A매치를 치렀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 위주로 발탁할 예정"이라며 월드컵 당시 명단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소집에 불가피한 명단 변화가 필요했다. 우선 수비 라인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을 펼쳤던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이 제외됐다. 김민재는 군사 훈련으로, 김영권은 부상으로 낙마했다.
박지수(포르티모넨세), 김주성(FC서울),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발탁됐다. 하지만 KFA는 12일 "권경원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정승현(울산), 문선민(전북),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선수가 대체 및 추가 발탁되었음을 알립니다"라고 전했다. 결국 이번 6월 A매치 친선전에서는 박지수, 김주성, 정승현 그리고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 가능한 박규현이 수비 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도 얼굴을 비췄다. 홍현석(KAA 헨트), 박용우(울산), 안현범(제주)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월에 발탁됐지만,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설영우(울산)도 합류했다. 또한 부상으로 3월에 휴식을 취했던 황희찬(울버햄튼)도 클린스만 감독과 첫 만남을 가졌다. 원두재(김천 상무)도 1년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완전체다. 이번 6월 A매치를 앞두고 유럽파들은 모두 시즌을 마치고 합류했다.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해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오현규(셀틱),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은 여유로운 모습으로 훈련장에 도착해 첫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소집 훈련을 앞두고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와 열정을 볼 예정이다. 얼마나 카타르에 가고 싶어하는지, 운동장에서 스스로 증명해 보여줬으면 좋겠다. 6월 A매치는 해외파 선수들에겐 힘들다. 시즌이 끝나 휴가를 가야 하는데 늦어지기 때문이다. K리그 선수들은 경기를 뛰다 합류를 했기때문에 비교적 수월할 것이다. 저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에게 선수들이 카타르에 가고 싶다는 의지와 열정, 투혼을 보여주는지가 이번 2연전에 중요할 것 같다"며 이번 소집의 목표를 전했다.
[이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인터뷰 전문]
Q.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부산에서 경기를 했었는데, 한국 감독으로 부산에 오게 된 소감은?
-부산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 1998년 올림픽 경기를 위해 부산에 왔다. 많은 기억이 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감회가 새롭다. 많은 한국 분들이 부산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엑스포 개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원하는데 응원하겠다.
Q. 20세 이하 월드컵을 어떻게 봤는지?
-4위로 대회를 마친 것을 축하한다. 어린 선수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방금도 선수들과 이런 이야기를 했다. 국가대표팀은 늘 변화무쌍하다. 어떤 변화가 다가올지 모른다. 이번 소집을 준비하면서 부상이 추가적으로 발생했다. 이런 변화가 지속될 것이다.
20세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길게 봤을 때 대표팀을 보면서 선수들을 계속 관찰할 것이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카타르 아시안컵, 북중미 월드컵까지 어떻게 변화하는지 팀을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Q. 눈에 띈 선수가 있다면?
-몇몇 선수들은 눈에 띄었다. 미팅을 통해 알아갈 예정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돌아와서 K1이든 K2든 프로팀 경기에 꾸준히 나서야 한다. 지난 20세 대회에서 대표팀급 선수로 성장한 선수는 이강인밖에 없다. 소속팀에 돌아가 얼마나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성장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선수는 경기를 통해 성장한다. 경기를 뛰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다.
Q. 황의조와 조규성이 지난 K리그 라운드에서 득점을 터트렸는데
-경기를 보러갈 때 우리 공격수들이 득점하길 빈다. 3월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고 오현규의 경기도 지켜봤다. 오는 2연전에서 퉁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2경기에서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Q. 베스트 일레븐 구상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선수들의 의지와 열정을 볼 예정이다. 얼마나 카타르에 가고 싶어하는지, 운동장에서 스스로 증명해 보여줬으면 좋겠다. 6월 A매치는 해외파 선수들에겐 힘들다. 시즌이 끝나 휴가를 가야 하는데 늦어지기 때문이다. K리그 선수들은 경기를 뛰다 합류를 했기때문에 비교적 수월할 것이다. 저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에게 선수들이 카타르에 가고 싶다는 의지와 열정, 투혼을 보여주는지가 이번 2연전에 중요할 것 같다.
사진=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