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오른쪽), 쿠에바스. 스포츠동아DB
그랬던 쿠에바스가 KT로 돌아왔다. 쿠에바스는 12일 입국했다. 13일부터 수원KT위즈파크에서 KBO리그 복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KT 관계자는 “등판 시점은 이 감독님이 최종 결정하겠지만 곧바로 훈련을 시작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 1군 스케줄과는 별도로 수원에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KT 에이스로 활약한 쿠에바스. 하지만 2019년부터 2년간 이 감독과 ‘밀당’을 거듭했다. 쿠에바스는 다양한 구종을 갖춘 투수인데, 특히 변화구가 위력적이었다. 그럼에도 직구로 자존심 대결을 펼치다가 간혹 경기를 그르치곤 했다. 이에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성향을 바꿔놓기 위해 싫은 소리까지 해가며 설득했지만, 그의 기질은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그랬던 쿠에바스가 2021년에는 확 달라졌고, 에이스로 거듭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쿠에바스가 정규시즌 타이브레이커(1위 결정전)와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피칭을 펼친 덕분에 KT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쿠에바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2022시즌 초반 KT를 떠나야 했다.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약 한 달간 한국에 머물며 여행을 즐겼고, 팀 동료들의 훈련도 도왔다. 한국을 떠나기 직전에는 KT의 홈경기 때 응원단상에 올라 팬들에게 인사하며 “한국으로 오면 KT로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1년 뒤 KT로부터 재입단 제안을 받은 그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KBO리그 다른 팀의 구애도 뿌리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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