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그러나 NC는 이 같은 전망을 뒤집고 있다. 최근 5연승의 상승세 속에 당당히 3위(31승24패)에 올라있다. 특히 팀 평균자책점(ERA) 1위(3.19)의 강력한 마운드는 NC가 자랑하는 최고의 무기다. 당초 구상이 틀어지면서 마련한 ‘플랜B’로 이룬 성과라 더욱 놀랍다.
팀 전력을 평가할 때 가장 주목하는 부문은 선발진이다. NC는 당초 에릭 페디~테일러 와이드너의 외국인 원투펀치와 구창모를 1~3선발로 낙점한 뒤 신민혁, 송명기, 최성영, 이재학과 신인 신영우 등이 4~5선발 자리를 다투는 그림을 그렸다.
NC 페디(왼쪽)·이용준. 스포츠동아DB
핵심은 기존 선발투수가 이탈하면 언제든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었다. 그 덕에 와이드너가 5월 말에야 복귀하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구창모가 5월 이후 4경기에만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버틸 힘이 생겼다. 12경기 만에 10승(1패)을 따낸 페디는 독보적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이용준(10경기 3승2패·ERA 2.60)이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고, 이재학(4경기 2승1패·0.72)과 최성영(2경기 2승·1.80)은 기존 투수들의 빈자리를 충분히 메웠다. 팀 선발진 ERA(3.28)도 1위다.
팀 불펜 ERA 2위(3.06)에 올라있는 계투진의 활약도 돋보인다. 팀 내 홀드 공동 1위(9홀드) 김진호의 부상 이탈에도 류진욱(19경기 1패3홀드·0.96), 김영규(23경기 3패9홀드·3.20), 임정호(25경기 4홀드·1.80)가 잘 버텼다. 6월 4경기에서 1점도 내주지 않고 1승2세이브를 따낸 김시훈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중 음주로 물의를 일으켜 2군에서 자숙한 마무리 이용찬이 13일 복귀하면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