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쿼터"...축구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 충격 인종차별 논란 터졌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동남아 쿼터"...축구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 충격 인종차별 논란 터졌다

살구뉴스 2023-06-12 14:06:44 신고

3줄요약
 
쿠팡플레이

프로축구 울산현대축구단 주장단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피부색이 까만 선수를 향해 놀리듯 '동남아시아 쿼터'를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적 발언이라는 지적과 함께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종차별 논란은 울산 부주장 이명재를 둘러싸고 벌어졌습니다. 2023년 6월 1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이 제주를 5-1로 격파하는 대승을 거두면서 울산 선수와 스태프끼리 이명재를 칭찬하면서 인종차별성 발언이 나왔습니다.

 

피부 탄 동료에게 “동남아 쿼터”…울산 선수들, SNS서 인종차별 논란

이명재 인스타그램

논란이 된 발언은 6월 11일 이명재(29·부주장)의 인스타그램에서 나왔습니다. 가뜩이나 해외로 진출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인종차별을 많이 당하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이 많은 상황에서 무려 6월 국대에 승선한 사람이 저런 발언을 해버린 상황. 

이명재가 SNS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자, 이규성(29·부주장)은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명재의 까만 피부색을 두고 동남아시아 선수라고 놀린 내용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이명재는 "아 그건 아니지"라고 답글을 남겼습니다. 이명재는 또 '기가 막히네'라는 정승현(29·주장)의 댓글에 "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태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전북현대모터스에서 4개월간 뛴 적 있는 사할락 하이프라콘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박용우(29·부주장)는 "사살락 폼 미쳤다"는 댓글을 남겼고, 같은 구단에서 통역을 맡고 있는 A 매니저도 "사살락 슈퍼태클"이라고 적었습니다. 피부색이 까만 이명재의 외모를 겨냥해 사살락의 이름을 부르며 놀린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

이날 게시글에 등장한 정승현(주장)·박용우·이규성·이명재(이상 부주장)는 울산 구단 주장단을 맡고 있습니다. 박용우와 정승현은 이번에 국가대표에도 발탁됐습니다.

 

박용우 '인종차별 발언 논란' 사과에도 누리꾼 반응 '싸늘한' 이유

 
박용우 인스타그램 박용우 인스타그램

이를 두고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축구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사살락의 실명까지 거론한 발언을 두고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관련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들끓었습니다.

태국 네티즌들도 이명재의 SNS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태국어로 "우리는 당신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기억하겠습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취지의 문구로 자주 쓰이는 "NO ROOM FOR RACISM", "SAY NO TO RACISM" 등의 영어 문구도 댓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로 소집된 박용우에 대해서는 더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국가대표가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논란이 가열되자 이명재는 해당 댓글이 담긴 게시글을 삭제했고 일부 선수들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박용우는 결국 사과입장을 냈습니다. 그는 12일 인스타그램에 "선수 특징으로 별칭을 부르는 옳지 못한 언행으로 벌어진 이 일에 대해 반성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언행에 신중을 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박용우 인스타그램 박용우 인스타그램

그러나 누리꾼들은 박용우의 사과문에 불필요한 문구가 있다며 차가운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대 영구 박탈해라 인종차별이라니" ,"의도 없이 했다면 무식한거 인증" ," 뽑힌 거 자체가 의문인데 자르면 그만" "굳이 일반인들은 이름도 잘 모를 다른 팀에 한 시즌 있다 간 동남아 선수로 농담했는데 의도가 없다는 말이 통하겠냐", "중학생이나 할 만한 행동을 성인들이 했다는 게 어이없고 황당하다", "그 와중에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다가 말 나오니까 지운 거 봐라"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박용우 선수는 "비록 인종차별이나 비하를 의도하고 내뱉은 말이 아니었지만" 문구로 비난이 이어지자 곧바로 삭제했습니다.

 

울산현대축구단, 박용우 인종 차별 논란에 사과…"징계 절차 진행할 것"

 
울산현대 인스타그램 울산현대 인스타그램

울산 선수들의 이번 행동은 징계대상도 될 수 있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을 보면, 인종차별적 언동을 한 선수는 1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1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2023년 6월 12일 울산현대축구단은 공식 계정을 통해 "울산현대축구단은 이번 선수단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피해 당사자와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울산현대축구단 측은 "울산현대축구단은 빠른 시간 내에 사태 파악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소속 인원 전원 대상 교육 등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울산현대축구단은 아래와 같은 사후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울산현대축구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울산현대축구단 소속 인원을 대상으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근절하는 교육을 실시하겠다"며 "이번 사태에 언급된 사살락 선수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전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을 면밀히 파악해 빠른 시간 내에 상벌위원회를 개최,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울산현대축구단은 소속 선수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를 전했습니다.

울산현대축구단 측은 "피해 당사자와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사과를 덧붙였습니다.

한편 박용우는 1993년생 올해 나이 31세 대한민국 국적의 울산 현대 소속 축구선수 입니다.

Copyright ⓒ 살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