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자' 김선호 "팬들의 사랑, 작은 사람을 크게 만들어준 힘"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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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 김선호 "팬들의 사랑, 작은 사람을 크게 만들어준 힘" [인터뷰]③

이데일리 2023-06-12 13:41: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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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귀공자’로 첫 스크린 주연작 개봉을 앞둔 김선호가 사생활 논란과 그로 인한 공백을 딛고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애정을 전했다.

김선호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귀공자’의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해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펼치는 논스톱 추격전을 담은 액션 영화다. 영화 ‘신세계’와 ‘낙원의 밤’, ‘마녀’ 시리즈 등 누아르 장르 액션 히트작들을 내놓은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연극 배우로 시작해 ‘갯마을 차차차’, ‘스타트업’, ‘백일의 낭군님’ 등 수많은 드라마에서 여심을 저격한 안방 스타 김선호. ‘귀공자’는 김선호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자 처음 스크린 타이틀롤에 도전한 작품이다. 제작 초기 ‘슬픈 열대’라는 가제로 알려졌지만, 촬영 과정에서 제목이 ‘귀공자’로 바뀌면서 김선호는 스크린 데뷔작이 타이틀롤 주연작이 되는 부담과 책임을 떠안았다.

특히 김선호는 ‘귀공자’ 역으로 다정한 로맨스 남자주인공의 이미지를 벗고 선악의 경계가 불분명한 독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시기적으로도 ‘귀공자’는 김선호에게 남다른 의미가 되어준 작품이다. 지난 2020년 사생활 논란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김선호는 ‘귀공자’가 그의 첫 매체 연기 복귀작이다.

김선호는 ‘귀공자’ 덕분에 처음이란 도전의 어색함을 딛고 현장의 사람들과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극 중 캐릭터에 서서히 몰입해가는 과정의 즐거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의 어색함을 견디고, 시간이 흐르고 감독님의 디렉션에 적응해 나가다 보면, ‘대본을 쓰신 분이 이런 의도로 이 인물의 행동을 그렸구나’, ‘이런 의미였구나’ 취지를 깨다는 때가 온다”며 “그렇게 깨닫는 순간이 점점 늘어날수록 내가 연기하는 인물을 더욱 배워가는 느낌을 얻는다. 같은 장면, 대사도 보다 다르고 여유있는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더라.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박훈정 감독과의 두 번째 작품인 ‘폭군’에선 덕분에 더 노련해진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김선호는 “‘귀공자’에서의 경험 덕에 ‘폭군’ 때는 적응의 속도가 훨씬 빨랐다. ‘폭군’에서 첫 장면을 마친 뒤에는 처음으로 카메라 감독님께서 제가 와 박수를 쳐주셨다”며 “정말 기분이 좋더라. 이젠 감독님과 호흡이 잘 맞는다는 것을 증명한 기분도 들고, 하나의 장면으로 칭찬을 받는 게 그 어떤 기쁨보다 크더라”고 회상했다. 다만 “대신 그 기쁨은 바로 다음 장면을 찍으면서 사라졌다. 역시 ‘난 부족한 게 맞다’”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자신의 첫 스크린 데뷔에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하기도 했단다. 김선호는 “‘귀공자’ 예고편이 나온 후 팬들 및 예비 관객들의 댓글 반응을 봤다”고 털어놓으며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고 설ㅤㄹㅔㅆ다.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제 입장에선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기에 과연 내 영화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걱정이 됐었다”면서도, “제 개인적으로는 그 반응 덕분에 좋은 기분으로 콧 노래를 부르며 첫 산책에 나서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이어 “영화 제목이 바뀌며 타이틀롤을 맡게 돼 좋았던 점도 있지만 떨리는 마음이 훨씬 컸다”며 “고맙고 감사한데 무서운 마음이었다. 1년이 지나 개봉을 앞둔 최근 감독님께서 제게 ‘축하해’라고 말씀해주셨다. 여전히 ‘괜찮을까’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지만, 요즘 저를 ‘귀공자’라 불러주시는 반응을 접하면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논란으로 인해 의도하지 못한 공백기를 겪었음에도, 꾸준히 같은 자리에서 자신을 응원하고 지켜봐준 팬들에게 누구보다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선호는 “이 작품을 내놓으면서 느낀 건 아니지만, 평소에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많이 계시는구나 느끼곤 한다”며 “그분들에 대해선 제가 어떻게 말로 잘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다. 저같이 작은 사람을 크게 만들어주시는 힘을 그분들은 갖고 계신다”고 털어놨다.

또 “사실 시사회에서 제 영화를 보며 부족한 점들만 보여 무거운 마음이 컸는데 팬분들이 참석해 저를 든든히 응원해주신 덕에 진정이 좀 됐다”며 “나의 부족함과 빈틈을 채워주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 영화 덕분에 또 한 번의 다양한 기회와 시도를 행하면서 배우로서도 큰 성장을 이뤘다고.

김선호는 “배우란 직업이 행운인 건 저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그 기회는 단순한 연습이 아니다. 매 컷이 실전이며, 현장에서 많은 스태프들이 지켜보는 긴장감 넘치는 상황”이라며 “실저의 기회가 여러 번 주어지는 덕분에 순간의 실력과 집중력도 최대치로 높아지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드라마도 마찬가지이지만, 영화는 특히나 더 시간과의 싸움이 크다. 많은 신들을 하루에 소화하는 과정에서 적응하며 저도 한 뼘 더 성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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