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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지난 1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6타석 4타수 4안타 3득점 3타점 2볼넷으로 매서운 타격을 휘둘러 14-5 대승을 이끌었다.
이정후 시즌 타율은 이날 경기 전까지 0.292였으나 경기 이후 0.304까지 치솟았다. 단숨에 1푼2리를 끌어올려 시즌 처음으로 3할 타율에 등극했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 잘 맞은 타구가 야수에게 잡히는 등 '불운'이 겹쳐 슬럼프가 길어졌다. 5월 초까지만 해도 타율이 2할 초반대에 머물 정도였다.
이정후는 슬럼프를 어떻게 대처했을까. 그는 "호텔 사우나에 있는 소금을 뿌리거나, 방망이에 마사지건을 두드리거나, 어머니가 주신 성수를 홈구장 타석에 뿌려보기도 했다"면서 "그냥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어머니의 '헌신'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새벽부터 성당에 나가 기도도 많이 해주시고, 패턴을 거의 나에게 맞춰주셨다"면서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빠르게 반등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진심 어린 기도가 통한 걸까. 이정후는 지난달 중순부터 서서히 반등을 시작했다. 배트 중심에 나가는 타구가 많아졌고 타격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6월 들어선 완전히 이정후의 이름값을 보여줬다. 그는 6월 10경기에서 38타수 19안타, 무려 5할의 맹타를 휘둘렀다. 5월 마지막 날 0.266던 타율이 단숨에 3할을 넘길 수 있었던 이유다. 5월 마지막 4경기를 포함해 최근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어렵사리 부진을 떨쳐내고 달성한 '3할 타율'에 대해 정작 본인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오늘 동료들이 이 타석 안타면 3할이라고 얘기해줬지만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면서 "어차피 시즌은 길고 3할 타율은 언젠가 지나칠 숫자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정후는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고 언급했다. 그는 "내가 부진할 때도 팬들이 변함없이 응원해주셨다. 나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가운데 저를 믿어주신 분들"이라면서 "지금 감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 팀 성적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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