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영화 '범죄도시3' 평점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동진 영화평론가 / 유튜브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이 평론가는 1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근 이 블로그나 제가 활동하는 유튜브 채널에 달리는 다양한 댓글들을 읽다가 문득 이 글을 쓰기로 했다. 이 글로 오해가 불식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쓰는 게 조금 더 나을 거라고 믿는다"며 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어떤 영화이든 제가 특정 영화에 대해 좋게 평가한다면 그건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다면 그 영화를 좋게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 별점이 추천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편이라면 그건 그 영화를 제가 실제로 그렇게 좋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 영화의 배우나 감독이 제가 출연하는 방송에 나와주셔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동진 평론가가 블로그에 올린 글 / 이하 이동진 평론가 블로그
이어 "지금 제가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 출연하는 것일 텐데, 이 채널에서 제가 해설을 통해 다루는 영화나 그 영화와 관련해 인터뷰하는 분들은 모두 다 제가 그 영화를 평론가로서 호평하기 때문"이라며 "유튜브 채널에서 어떤 분을 인터뷰한다고 해서 제게 특별히 더 이로울 것도 없다. 시간 내어주시고 출연해 주시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출연 사실 자체가 직접적으로 큰 이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광고를 넣고 있지도 않다. 협찬도 따로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동진 평론가가 블로그에 올린 글 일부 캡처
이동진 평론가가 블로그에 올린 글 일부 캡처
또 "영화가 좋다고 보기에 인터뷰를 하거나 GV(Guest Visit)를 하거나 평가가 좋은 것이지, 인터뷰 혹은 GV를 해야 하거나 다른 이득을 염두에 두고 있기에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저로서는 분에 넘치도록 감사하면서 또 죄송한 일이지만, 인터뷰와 GV 모두 응하는 경우보다 거절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이미 제가 다 해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일과 제안이 많은 상황에서 금전적인 이유로 특정 영화에 대한 해설이나 인터뷰를 자청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영화에 대한 식견이 짧아서 그 영화를 잘못 평가할 수는 있다. 실제로 가끔씩 그렇다고 스스로 느낀다. 그러니 능력이 부족하다고 질책하는 말씀이나 공부를 더 하라고 충고하시는 말씀은 제가 달게 받아야 할 지적일 것이다. 그렇지만 부끄러운 줄 알라는 도덕적 일갈만큼은 제가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런 말씀은 타인에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영화 '범죄도시3'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이동진 평론가 / 유튜브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이동진 평론가가 남긴 영화 '범죄도시3' 한줄평 / 왓챠피디아
앞서 이 평론가는 지난 4일 왓챠피디아에 '범죄도시3' 평점 3점(5점 만점)을 부여하며 "기회가 생길 때마다 1점씩 또박또박 따내는 코미디"라는 한줄평을 남겼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범죄도시3' 이상용 감독이 유튜브에 출연해 줬기 때문에 무난한 평점을 준 게 아니냐", "부끄러운 줄 알라" 등 비판의 댓글을 달았다.
영화 '범죄도시3' 포스터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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