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0일(현지시간) 알레그리 감독이 곧 사우디 구단들과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고르 투도르 올랭피크마르세유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유벤투스 차기 감독 후보라고 전했다.
최근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측은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유럽 무대에서 장기간 활약한 대형 스타들을 영입하는데 열중하고 있다. 이집트, 그리스와 함께 추진 중인 2030 월드컵 공동 개최를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큰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금씩 결실도 맺고 있다. 지난 겨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에 입단했다. 올여름 알힐랄의 리오넬 메시 영입 시도는 실패했지만, 카림 벤제마가 2억 유로(약 2,780억 원)에 달하는 알이티하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세르히오 라모스 등 여러 베테랑 선수들과도 계속 연결되는 중이다.
사우디 구단들의 시선은 선수뿐 아니라 감독에게도 향하고 있다. 알레그리 감독은 사수올로, 칼리아리, AC밀란을 거쳐 유벤투스를 오랜 기간 이끈 이탈리아 스타 감독이다. 최근 두 시즌은 우승과 거리가 있었지만 앞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6차례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현재 새 감독을 찾고 있는 알나스르 혹은 알힐랄이 알레그리 감독에게 현재 급여의 3~4배에 달하는 급여를 제안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연봉 700만 유로(약 97억 원)에 별도의 보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레그리 감독 측은 유벤투스를 떠날 것이란 소식을 부인했다.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이 열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한 알레그리 감독 에이전트는 “알레그리 감독은 유벤투스의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 어려운 일이지만 받아들였다. 큰 일이 일어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알레그리 감독과 유벤투스의 의사는 분명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알이티하드 공식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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