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로멜루 루카쿠는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쳐 아쉬움을 남겼다.
인터밀란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했다. 2009-10시즌 이후 13년 만에 UCL 우승을 노렸던 인터밀란의 꿈은 좌절됐다.
맨시티의 일방적 공세가 펼쳐질 거라는 예상과 달리 인터밀란의 선전 속 대등한 흐름이 유지됐다. 인터밀란은 로드리를 잘 통제했고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맨시티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실수를 유발하고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는 등 좋은 경기력이 이어졌다. 후반 초반에도 기회가 많았는데 연이어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에딘 제코가 불편함을 호소하자 후반 12분 루카쿠를 넣었다. 루카쿠는 라우타로와 호흡을 하면서 맨시티 골문을 노렸다. 후반 23분 로드리 득점이 들어가면서 맨시티가 앞서가기 시작해 인터밀란은 급해졌다. 동점골을 노린 인터밀란은 공격에 고삐를 당겼는데 후반 25분 좋은 기회를 맞았다.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위협적인 헤더를 날린 게 골대를 맞았고 세컨드볼을 다시 디마르코가 머리에 맞췄다.
그런데 루카쿠에 맞으며 무위에 그쳤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동료 슈팅을 막은 셈. 루카쿠는 후반 27분 득점을 노렸지만 에데르송 선방에 막혔다. 후반 43분 로빈 고젠스의 완벽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는데 위력이 부족해 에데르송이 쉽게 막아냈다. 견제가 없는 상황이라 헤더 기회를 놓친 게 뼈아팠다. 후반 44분에도 루카쿠는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경기는 맨시티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루카쿠가 놓친 기회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루카쿠는 맨시티 수비에 문제를 일으키긴 했는데 헤더는 조금 더 정확하게 날릴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평점 4점을 줬다.
경기장에 온 인터밀란 회장 스티븐 장은 루카쿠를 두고 “루카쿠는 인터밀란을 사랑한다. 정말 대단한 선수이지만 일단 첼시 선수다. 첼시와 계약이 되어 있다. 우린 상황을 기다리면서 첼시와 대화를 나눌 것이다. 그 뒤에 루카쿠 미래가 확실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임대생 향후 거취를 답할 때 보드진이 흔히 하는 답변이지만 결승전 활약이 워낙 좋지 못한 후 나온 인터밀란에서 루카쿠를 더 볼 수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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