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늦은 밤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늘 문재인 대통령을 오랫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며 관련 사진 7장을 소개했다.
사진 속 조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과 함께 경남 양산 사저 주변을 둘러 보는 모습, 평산 책방에서 함께 책방지기를 하는 모습, 회를 앞에 두고 '대한민국대통령내외 문재인 김정숙 대잎술'을 마시는 장면 등이 담겼다.
조 전 장관은 "저는 대학 교수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 활동을 벌였고 2015년 6월 10일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으로 임명돼 당시 문재인 대표의 당 혁신 작업을 도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등 권력기관 개혁 과제를 수행하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했을 땐 격무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9년 8월 9일 검찰개혁의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중"이라며 이른바 조국 사태를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忍苦)하고 감내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지금까지 조 전 장관과 문 전 대통령은 조국 사태 이후 여론을 의식해 공개적인 만남을 피해 왔다. 조 전 장관은 올들어 '총선 출마설', '정치에 뛰어들 것이냐'는 등의 질문에 대해 "말씀 드리기 곤란하다"라며 전면 부정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조 전 장관이 22대 총선에 나설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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