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최현진 기자] 포르쉐가 미션 X 콘셉트 카를 독일 현지에서 최초 공개했다.
미션 X는 포르쉐에서 처음 선보이는 순수 전기 하이퍼카다. 카레라 GT, 918 스파이더 등 포르쉐가 선보인 역대 플래그십 슈퍼카의 계보를 잇는다. 성능과 충전 속도 양측 모두에서 현행 포르쉐 모델을 압도한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헤리티지와 차세대 포르쉐의 미래지향적인 성격을 모두 담아냈다. 전면부는 수직 형태의 헤드 램프가 인상적이다. 906과 908 등 60년대 스포츠카 레이스에 출전한 포르쉐 자동차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형태다.
작동 시 눈을 깜빡이는 듯한 모습으로 켜지는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거듭난 포르쉐 로고도 미션 X에 최초로 적용됐다.
측면 역시 과거 경주차의 현대적 재해석이 이루어졌다. 두 명의 탑승자가 탈 수 있는 경량 글래스 돔, 비스듬히 위로 열리는 르망 스타일 도어 등을 채택했다. 정교하게 꾸민 휠 디자인은 앞바퀴 20인치, 뒷바퀴 21인치가 장착됐다.
후면부는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테일램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총 네 개의 유닛으로 구성되어 차폭을 강조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가운데에는 투명한 포르쉐 레터링을 넣었다. 충전 중에는 레터링의 E 부분이 맥박처럼 깜빡이며 생동감을 더한다.
실내는 운전자에 중점을 둔 비대칭 구성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인터페이스와 컬러를 다르게 했다. CFRP 시트와 6점식 안전벨트, 모드 스위치와 시프트 패들, 녹화 기능이 지원되는 실내 카메라 등을 지원한다. 조수석에는 베이요넷 마운트를 내장했다. 필요에 따라 주행 데이터를 표시하는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 상세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포르쉐는 미션 X의 양산 차량에 대한 비전을 내세웠다. 1:1의 중량대 출력비, 현행 911 GT3 RS보다 높은 다운포스, 900V 아키텍처로 타이칸 터보 S보다 두 배 빠른 충전 속도 등을 강조했다. 배터리는 시트 바로 뒤쪽에 설치되어 내연기관 모델의 미드십 엔진과 마찬가지로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실현한다.
양산에 대한 비전과는 별개로, 미션 X의 양산 여부나 시기에 대한 내용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러나 포르쉐의 차세대 하이퍼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하다.
chj@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