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물 '용감한 형사들' 232회에서는 서귀포 경찰서 형사 1팀장인 경준경감, 제주경찰청 공항경찰대장 양호철경, 정부천원미경찰서 수사심사관 최성걸경감, 부천오정경찰서 수사지원팀장 이중재경위가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노트를 공개했다.
사건은 50대 여성이 친정 어머니가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제보로 시작됐다. 친정 어머니의 통장에서 1500만원이 한 번에 인출된 기록도 있어 당황스러웠다. 친정 어머니는 언제부턴가 무언가를 계속해서 사들였고, 물건의 정체는 식초였다. '해인감로수'라는 이름의 식초는 친정집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치약부터 고추장, 간장 등 자매품까지 그 목록도 다양했다.
만병통치약으로 언급된 '해인감로수'는 신박사라는 이가 강의를 펼치며 그 신묘한 힘에 대해 설명했고, 신박사는 자신에 대해 17대째의 의학을 연구한 의사 집안의 17대손으로 5살 때부터 준비해 '해인감로수'를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하늘이 점지해준 사람이라 세계가 멸망할 것을 알고 돌연변이 박테리아로 인해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이며, 살아남는 방법은 '해인감로수'를 마시는 것뿐이라 주장했다.
그의 수제자 박사장까지 신박사는 만살이 넘어도 안 죽는다고 거들했다. 신박사와 이들은 3년 동안 400여명의 피해자에게 약 120억원 상당의 물건을 판매했다.
그러나 '해인감로수'를 먹은 이들은 설사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분석 결과 숯 활성탄, 수은, 납, 비소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결국, 사기에 가담한 관련자 17명이 검거됐고, 신박사는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박사장은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며, 관련자들은 징역 및 벌금형을 받게 됐다.
특히, 신박사는 가석방 출소 후 또 몸에 좋다며 들기름 주사와 영아 대소변을 영약으로 살펴다시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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