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와 연내 교체 설계 협의 완료…피해 보상 등 추후 요구
시흥시 은계택지지구 상수도관 이물질 발생과 관련 임뱡택(오른쪽) 시흥시장과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이 9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흥시 제공
경기 시흥시가 은계택지지구 아파트와 상가 등에 공급되는 상수도관에서 이물질이 5년 넘게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 불량 상수도관을 전면 교체하기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가자 브리핑을 열고 "은계지구 상수도 이물질 발생 문제는 LH가 지구를 조성하면서 매설한 상수도관에서 내부 코팅제가 떨어져 나온 것이 근본 원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만3069가구가 입주한 은계지구에는 아파트 단지와 학교, 상가 등에 총연장 21.3㎞의 상수도관을 통해 광명시 노은정수장 물이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8년부터 상수도관 내부 코팅제(폴리에틸렌)가 떨어져 나오면서 가정에 유입되기 직전 단계인 아파트 단지 메인 계량기 필터장치에서 검은색 이물질들이 걸러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임병택 시장과 문정복 국회의원,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 등이 지난 7일 이한준 LH 사장을 만나 은계지구 불량 상수도관 전면 교체를 확정했다.
임 시장은 "불량 상수도관 전면 교체를 약속한 LH의 결단을 환영하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LH가 끝까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시는 불량 상수도관 교체를 위한 설계를 올해 안에 완료한 뒤 신속한 공사가 진행되도록 LH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은계지구 상수도관 전 구간에 대해 정밀 실태조사를 한 뒤 코팅제 박리 등이 확인되는 구간에 대해 먼저 교체를 하고, 정밀여과장치 설치 대상 20곳 중 LH가 설치를 완료한 5곳을 제외한 15곳에 대해 시가 선제적으로 설치를 완료하고 추후 LH에 비용을 청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진행한 은계지구 수질검사에서는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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