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톤급 히트곡 ‘응급실’을 부른 밴드 izi(이지)가 충격 근황을 고백해 주목받고 있다.
발매 18년이 지난 현재에도 노래방 상위 차트에 올라있는 izi 히트곡 '응급실' / 유튜브 '노래방소년'
'응급실' 앨범재킷. KBS2 드라마 '쾌걸춘향' OST였던 '응급실'. / KBS미디어 제공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는 [노래 '응급실'로 대박내고 100억 날린 가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izi 보컬 오진성과 베이스・피아노을 맡고 있는 신승익이 등장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라는 제작진 질문에 오진성은 “노래하는 사람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술에 많이 의존했다. 그러면서 노래를 너무 무리하게 불렀다. 그러니까 몸이 망가지더라”며 지난 시간들을 회상했다. 몸이 망가진 이후에서야 재활도 하고 관리를 해서 오진성은 지금은 노래를 하기 위한 몸상태로 많이 회복했다고 밝혔다.
오진성은 "어릴 적에 사실 저희는 회사랑 계약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음악만 하던 친구들이었다. 그런데 회사랑 불화가 있고, 수익 배분 문제도 있어 저희가 상처를 많이 받아서 활동을 중단했다"며 “저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게 선배님, 대선배님들까지 다 연관이 돼 있어서 우리가 어떻게 싸울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고 갑자기 사라지게 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izi 보컬 오진성(오른쪽)과 베이스・피아노를 맡고 있는 신승익(왼쪽) / 이하 유튜브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 q
오랜 시간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해 온 '응급실'
음악 외 여러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방황하고 쉬고 있었다던 izi는 음원 수익에 대한 얘기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오진성은 “음원 수익은 거의 못 받았다고 보면 된다. 일부 저작료만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응급실’이라는 노래 저작료가 100억원이 훨씬 넘는다고 하는데 저희는 전혀 구경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저희가 일부 권리를 찾아온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잠시 일본으로 넘어가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활동을 했다던 izi는 그곳에서도 돈 관련해 뒤통수를 맞는 아픈 경험을 겪어야 했다. 그렇게 izi는 가요계를 다시 잠시 떠나 음악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노래를 포기할 수 없었던 오진성은 보컬 학원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차려서 잘 되는 듯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폐업하게 됐다. 오진성은 “정말 다 날리고 에어컨값 200만원 남기고 나왔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신곡 발매 준비 중이라는 izi.
이러한 시련들을 겪은 izi이지만 이들은 다시 한번 용기를 내 포기하지 않고 노래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진성은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이다”라며 “올해는 정말 열심히 음악 해서 히트 한번 제대로 쳐서 내년엔 큰 공연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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