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레알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잡으려 했지만, 이강인 생각은 확고하다.
이강인은 경력 중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스페인 라리가 36경기(선발 33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단일 시즌 최다 출전시간,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코리안리거로서 라리가에 이정표를 남겼다. 발렌시아, 마요르카 1년차때만 해도 유망주로 평가됐는데 이젠 라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분류된다.
전개 상황에서 이강인이 없으면 안 됐다. 루이즈 데 갈라레타, 다니 로드리게스도 중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이강인보다는 떨어졌다. 이강인은 측면, 중앙을 오가며 전방위적으로 관여했다. 패스 능력은 물론, 리그 최소 수준의 드리블 실력까지 갖춰 상대가 압박을 해도 풀어나가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베다트 무리키와의 호흡도 최고였다.
올 시즌 드리블 성공 90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라리가 내 2위라는 기록이 이강인의 드리블 실력을 보여줬다. 드리블을 앞세워 밀고 나가는 움직임뿐만 아니라 동료를 향한 정확한 패스, 순간적으로 전환을 해 공격 루트를 바꾸는 모습까지 훌륭했다. 이강인이 있어 마요르카는 강등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마요르카는 최종 9위로 2022-23시즌을 마무리했다.
라요 바예카노전을 끝으로 이강인은 마요르카를 떠날 것으로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마요르카 경기마다 보였듯, 이강인에게 마요르카는 너무 좁았다. 더 큰 곳으로 가길 원하는 이강인은 정이 든 마요르카와 작별을 고할 예정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7일(한국시간) 마요르카가 이강인 재계약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마요르카에서 이강인 미래는 없다. 마요르카 입장에선 스포츠, 경제 모든 측면에서 구단 최고 자산이기 때문에 아쉬움을 느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 재계약을 하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파블로 오르텔스 단장은 재계약 제안을 들이밀었는데 이강인이 거부를 하면서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올여름 떠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 감사함이 크고 마요르카 섬에서 받은 환호에 매우 기뻐한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이 행복하다고 느끼고 재계약 제의를 했는데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짐을 싸기로 결정했다. 이제 더 이상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일원이 아니다. 계획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진=마르카, 레알 마요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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