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리오넬 메시는 바르셀로나 복귀 무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솔직히 밝히면서 향후 축구선수로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지향점을 밝혔다.
메시는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2년 전 상처를 언급했다. 2021년 바르셀로나는 메시 잔류를 호언장담했지만 끝내 재정 문제로 인해 붙잡지 못했고 갑작스레 방출을 통했다. 눈물의 고별 기자회견 후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가 2년을 보냈고 다시 바르셀로나로 올 기회를 잡았다.
바르셀로나는 또 노력을 한다고 했지만 2년 전 당한 기억이 있는 메시는 지지부진한 상황에 신뢰를 보낼 수 없었다. 결국 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행을 확정했다. 메시는 인터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더 솔직하고 가감 없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메시 인터뷰 일문일답(번역)] *이전 인터뷰는 1편에서
- 후안 라포르타 회장,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당신에게 연락을 했나.
라포르타 회장과는 1~2번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사비 감독과는 꾸준히 의사소통을 했다. 사비 감독이 바르셀로나에 온부터 쭉 대화를 나눴고 복귀 가능성도 언급했다. “내가 돌아왔을 때 팀에 도움이 되나?”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 캄프 누에서 계속 메시 이름이 연호가 됐다.
아름답고 즐거웠다. 난 이상한 방식으로 팀을 떠났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떠났던 것처럼 바르셀로나를 떠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코로나19 시기라 경기장에 팬들이 없었다고 해도 아쉽다. 내가 바르셀로나에 있지 않는데 나의 이름이 불려지는 건 묘한 경험이었다.
- 경제 문제는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나? 연봉 0원으로 뛴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경제 문제? 장애물이 아니었다. 일단 계약조차 이야기되지 않았다. 라리가 승인 통과 소식만 있었지 공식적인 제안이나 서면 제의는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라 어떤 게 가능할지 알 수 없었다. 의도는 있었지만 진척은 없었고 정식적으로 연봉 이야기도 없었다. 돈이 우선이 됐다면 사우디아라비아로 갔을 것이다. 내 진실된 마음은 돈이 아니라 상대방(바르셀로나)에 있었다.
- 바르셀로나 구단 사람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나?
긍정적일 때 받은 메시지, 루머들은 받아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전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기고 있기에 부정적이었다. 가족들에게 바르셀로나로 갈 거라 말하고 이후에 확실히 말하지 못했다. 침착하게 기다렸다.
- 바르셀로나가 모든 걸 다했다고 보는지?
모르겠다. 그들 문제다. 솔직히 모든 걸 다해서 노력을 했는지 모르겠다. 사비 감독과 이야기를 꾸준히 알고 있는 게 많다. 확실한 바르셀로나가 말한대로 라리가 승인을 받은 건 맞다. 그래도 많은 것들이 빠져 있었고 내가 복귀할 수 있는 100%의 상황이 아니었다. 구단이 겪는 상황을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 바르셀로나에 당신 복귀를 바라지 않는 세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모르겠지만 내가 떠날 당시에, 나의 잔류를 원치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것처럼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는 이들이 있었을 것 같다. 복귀를 원하는 사람들처럼 그들도 표현을 했을 것이다. 보드진엔 있었다고 본다.
- 재정 문제가 컸다고 했는데, 당신이 떠나고 페란 토레스가 5,500만 유로에 이적했다.
바르셀로나에 대한 상처가 컸던 터라서 곧 구단이 재정적으로 움직였을 때 약간 화는 났다. 그래도 바르셀로나를 이해하기로 했다. 2년이 지난 후라 지금은 그런 일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런 일이 일어났구나, 그게 다다.
- 바르셀로나에 받은 상처가 여물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 원하던 방식으로 작별 인사를 할 수 없었다. 난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앞서 이야기했던 선수들(부스케츠, 사비 등등)처럼 떠나고 싶었다. 마치 악역처럼 떠나서 아쉬웠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오랜 기간 함께 한 만큼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원했다.
- 선수 말고 다른 역할로 바르셀로나에 가고 싶나?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 바르셀로나에서 살 예정이라 그럴 수 있다. 사랑하는 클럽이라 기여를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
- 그동안의 이적 사가로 상처가 많은지.
너무 많은 이야기, 또 거짓된 루머가 많지만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았다. 거짓말을 날이면 날마다 반복한다. 가족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가장 짜증이 났다. 가족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건드려서 루머를 만드는 게 가장 날 힘들게 한다.
- 바르셀로나로 가지 않으면 어디로 가나?
인터 마이애미다. 100% 완료된 건 아니어도 가기로 합의는 끝냈다.
- 부스케츠가 간다는 소식이 있는데.
어떤 언론에서 나, 부스케츠, 알바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같이 간다고 하던데 사실이 아니다. 각자 미래는 각자가 생각한다. 어느 리그, 팀에 같이 가기로 동의했다? 사실이 아니다. 그들의 일은 그들이 알아서 결정할 것이다.
-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유럽을 떠나는 것이다. 여러 유럽 팀에서 제안을 받았지만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 나한테 유럽 팁은 바르셀로나뿐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제의가 없으면 유럽을 떠나려고 했다. 커리어 마무리를 앞둔 나의 선택이다. 월드컵 우승 후 더 확고해졌다. 미국에서 다른 방식으로 살고 매일매일 편안하게 있고 싶다. 물론 (인터 마이애미에서) 잘하려는 책임감을 가질 것이다.
사진=원풋볼, 풋볼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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