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1st] 프로 못갈 줄 알았던 세미프로, 두달만에 최고 수비수로… 청주 이정택의 반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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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1st] 프로 못갈 줄 알았던 세미프로, 두달만에 최고 수비수로… 청주 이정택의 반전 스토리

풋볼리스트 2023-06-08 12:23: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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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택(충북청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택(충북청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충북청주FC 센터백 이정택은 작년에도 있었던 선수다. 다른 팀에서는 별 의미 없는 말이지만 충북청주 선수라면 다르다.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바뀔 때 버텼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정택은 나아가 K리그2 수비수를 통틀어 최고 수준의 세부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K리그가 자체 운영하는 파워랭킹 ‘아디다스 포인트’의 16라운드 순위에서 전체 10위, 수비수 중에는 닐손주니어(부천)에 이은 2위다. 충북청주 선수 중에서는 공격수 조르지와 더블어 2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10위권에 2명 이상 오른 팀은 1위 부산과 11위 충북청주뿐이다. 팀은 하위권(11위)인데 두 명이 올랐다는 건 조르지와 이정택이 공수에서 큰 활약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팀은 올해 프로가 됐지만, 이정택에겐 오히려 위기였다. 지난해까지 K3리그에 있던 청주는 올해 프로로 재창단하면서 프로 출신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기존 충북청주 선수 중 팀에 남은 건 고작 4명이었다.

이정택은 프로 출신들에게 밀려 원래 충북청주를 떠날 예정이었다. 다른 K3팀 입단을 알아보고 있을 때, 충북청주의 센터백 영입 한 명이 불발돼 극적으로 잔류했다. 당시만 해도 이정택은 프로 레벨에서 경쟁하기 힘들 것이므로 후보에 머무를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을 치러보니 이정택이 광주FC 출신 이한샘 옆에서 스리백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결국 세미프로에서 프로까지 주전 자리를 유지한 유일한 선수로 남았다.

이정택은 무엇보다 빠른 스피드가 장점인 스토퍼다. 아디다스 포인트 10위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수비로, 수비 점수는 2,089점으로 모든 선수 중 1위다. 패스 점수는 1,414점으로 센터백 중 최상위 수준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이라 빌드업 상황에도 일가견이 있음이 드러나는 기록이다.

 

충북청주는 시즌 초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프로 첫 경기에서 서울이랜드FC를 꺾으며 돌풍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이후 9경기에서 3무 6패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3승 1무 1패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하위권을 꼬박꼬박 잡는 동시에 상위권 김천(6위)과 비기고 김포(5위)를 꺾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정택은 여전히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장 최근 김포를 2-1로 걲은 경기에서는 조르지에게 정확한 왼발 장거리 패스를 연결하며 K리그 첫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직 25세로 젊은 나이고, 좋은 운동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프로 경험을 쌓으면서 더 성장할 가능성도 기대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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