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현 기자]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이 분화를 시작했다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발표가 나왔다.
USGS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이날 오전 4시 44분께 이 화산 정상부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안에서 폭발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빛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활화산 중 가장 분화가 활발한 킬라우에아 화산은 2019년 지진과 폭발을 일으켜 수백 채의 주택과 건물이 파괴된 바 있다. 2021년 9월부터 꾸준히 분화가 이어진 화산은 지난 3월 이후 약 3달 만에 분화가 재개됐다.
이번에는 용암이 분화구 바닥 균열 틈으로 흘러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측소는 화산 정상부를 촬영한 웹캠 이미지를 확인한 후 화산에서 역동적인 분화 모습을 보여주는 빛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화산관측소는 분화 위험성을 평가해 경계 수준을 '주의'에서 '경보'로, 항공 기상 코드를 황색에서 적색으로 상향 조정했다.
분화가 하와이 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현재까지 민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관측소는 화산활동이 아직 분화구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며, 분화가 진행함에 따라 위험성을 재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USGS는 화산 분화 과정에서 많은 양의 가스가 나올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바람에 날린 화산재가 공기 중에 확산해 인체에 닿으면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며 화산재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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