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정성호가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대해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정성호 가족. / 이하 아내 경맑음 인스타그램
슬하에 5남매를 둔 다둥이 아빠 정성호는 최근 JTBC '뉴스룸'의 '뉴썰' 코너에 출연해 국내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성호는 "많은 걸 가졌다고 아이를 낳는 게 아니다"며 "'정성호 돈 많이 버니까 애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그러면 (돈 많이 버는) 기업 회장은 애가 1000명, 1만 명 있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희생이라는 건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 제가 말하는 건 아빠 엄마가 희생할 수 있게 환경을 바꿔 달라는 것"이라며 "회사에서는 눈치 보이게 출근하라고 하고 희생하라고 하면서 6개월 쉬고 나면 '뭐라 그랬어. 결혼하니까 뽑지 말랬잖아'라고 이야기하면 누가 아이를 갖겠냐"고 지적했다.
정성호-경맑음 부부.
이어 "하나를 낳아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그래, 이 정도면 아이 하나 더 낳을 수 있겠다' 해야 하나가 더 생기는 것이다"며 "하나도 힘든데 둘째를 낳으면 아파트를 주니까 '오케이, 오늘 밤 아파트 사러 가자'고 하겠냐. 이게 무슨 육아냐"고 비판했다.
또 "부모들이 바라는 건 아이를 키우면서 희생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는 거다. 아이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예전엔 학교 앞 몇 미터 안에 유흥업소 등을 못 지었는데, 요즘 그게 없어진 지 오래됐다. 그러니 부모들이 아이들한테 "'빨리 들어와'라고 얘기하지 않고 '너 어디 갔어. 왜 전화 안 받아. 너 나가지 마'라고 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게 부모의 현실인데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다. 아이를 낳아서 6시까지 뛰어놀게 하세요' 이런 게 가능할까"라고 반문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확실히 자식이 많아서 그런지 전부 공감된다", "아파트 얘기는 정말 와닿는다", "애 낳기 무서운 세상이니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1974년생인 정성호는 9세 연하의 아내 경맑음과 2010년 결혼해 슬하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막내는 지난해 12월 태어났다.
지난해 12월 태어난 막내 아이.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