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기이한 일이다. 토트넘 훗스퍼를 떠난 감독과 선수들 모두 하나 이상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루카 모드리치부터 제이미 오하라까지 총 61명의 전 토트넘 선수와 감독은 2008년 이후 총 189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라면서 그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에도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위권 경쟁을 펼치기도 했지만, 시즌 말미 무너지며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컵 대회 성정도 처참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FA컵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탈락,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은 3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무릎을 꿇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8강에서 AC밀란에 졌다.
토트넘이 공식적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2007-08시즌이 마지막이다. 당시 이영표도 팀 스쿼드에 포함돼 해당 트로피를 수상했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은 트로피와 유독 인연이 없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하면서 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UEFA) UCL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번번히 좌절했다.
우승을 거두지 못한 시간이 길수록, 토트넘을 떠나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은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토트넘을 떠나면 우승' 공식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토크 스포츠'가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토트넘을 떠나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무려 57명, 감독은 총 4명이다.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는 가레스 베일이다. 베일은 라리가 우승 3회를 포함해 유럽축구연맹(UEFA) UCL 우승 5회 등 레알 마드리드와 LAFC에서 23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모드리치도 토트넘을 떠나 레알 유니폼을 입은 뒤, 23번 정상에 올랐다. 이영표도 포함됐다. 2005~2008년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이영표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서 4차례 우승을 이뤄냈다.
토트넘을 떠나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 인물 만 총 15명이다. 먼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알 이티하드 감독으로 사우디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카일 워커는 EPL과 FA컵 우승, 토비 알더베이럴트는 벨기에 프로리그와 벨기에컵 우승,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EFL컵 우승, 카메론 카터 -빅커스, 조하트 등은 셀틱에서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에릭 라멜라는 임대생 브리안 힐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뤄냈다. 탕귀 은돔벨레는 나폴리의 33년 만에 스쿠데토에 일조했고, 얀 베르통헌은 프리메이라 리가 우승을 도왔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