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책사-대만여당 대선후보, '하나의 중국' 장외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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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책사-대만여당 대선후보, '하나의 중국' 장외공방

연합뉴스 2023-06-06 13:1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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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후닝 "하나의 중국·92공식 견지" vs 라이칭더 "대만 주권 수호"

우청뎬 대만 신당 주석(좌) 만난 왕후닝 중국 정협 주석 우청뎬 대만 신당 주석(좌) 만난 왕후닝 중국 정협 주석

(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책사'로 불리는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과 대만 여당 대선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놓고 '장외 공방'을 벌였다.

라이 부총통이 '하나의 중국'에 이견을 내며 대만의 주권을 강조하자, 왕 주석은 하나의 중국 '견지'를 역설했다.

6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왕후닝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대만 야당인 신당(新黨) 우청뎬 주석 일행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 92 공식(九二共識)'을 견지하고 신당 등 섬(대만) 내 애국통일 역량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왕 주석은 이어 "대만 독립·분열 세력과 외부 간섭에 결연히 반대하며 양안 관계의 평화·발전과 대만해협 평화·안정을 수호하고, 양안 교류·협력과 융합·발전을 촉진하면서 양안 동포들이 힘 합쳐 분투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함께 힘쓰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반면 민진당 소속으로 내년 1월 차기 총통 선거에 나설 라이칭더 부총통은 왕 주석의 발언 하루 전인 4일 대만신뢰친구협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 수용은 주권을 양도하는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권이 없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고 말했다.

라이 후보는 "양안 문제는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라면서, 중국의 위협에 "놀라지 말라"고 당부하고는 "대만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향유하려면 대만인의 주권을 굳건하게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2공식은 1992년 중국과 대만이 이룬 공통의 인식을 일컫는 것으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의 편의대로 한다는 것이 골자다.

대만을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그것의 인정을 전제로 하는 92공식을 대만과의 관계에서 '금과옥조'로 여기나, 현 대만 집권 민진당은 거부하는 입장이다.

결국 내년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은 '양안 평화'를 강조하면서, 하나의 중국과 92공식을 인정하는 대만 국민당 등 야당에 힘을 실어주려 하고, 그에 맞선 대만 민진당은 '대만 주권'을 내세우며 중국에 각을 세우고 있다.

대만 민진당 대선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 대만 민진당 대선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

(AP.연합뉴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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