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리오넬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회담 이후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6일(이하 한국시간)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게 2024년까지 이적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바르셀로나와 재회에 대한 추측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메시 측근은 5일 사우디 대표단과 회의를 가졌고, 2024년까지 이적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사우디 대표들은 이 소식에 놀랐고, 내년 제안은 현재의 제안인 5억 유로(약 7,000억 원)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은 메시의 에이전트이자 아버지인 호르헤 메시와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의 만남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호르헤 메시는 지난 5일 직접 만나 메시의 복귀에 대해 회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 순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바르셀로나 관련 소식에 정통한 제라르 로메로가 운영하는 '히한테스 FC'의 카를로스 몬포르트 기자가 공개한 트위터 게시글에 따르면 한국 시간 5일 오후 9시 호르헤 메시가 라포르타 회장의 집에 도착했다. 당시 한 기자의 질문에 호르헤 메시는 "메시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어하고 나도 그가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발언을 남겼다.
첫 게시글이 올라온 뒤, 무려 11시간 뒤 새로운 게시글이 등장했다. 몬포르트 기자는 "메시는 파리생제르맹(PSG)에서 2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후 많은 압박을 받았다. 호르헤 메시에 따르면 라포르타와의 관계는 좋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호르헤 메시의 발언도 전했다. 그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호르헤 메시는 메시는 오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호르헤 메시는 '복잡하다. 많은 것에 달려있다. 내일이나 모레쯤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라면서 "바르셀로나는 그의 집이고 돌아가고 싶어 한다. 경제적인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메시는 임금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고 전달했다.
메시의 행선지는 이번 여름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초유의 관심사다. 메시는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났다는 충격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어느덧 2년의 시간이 흘렀다. PSG 이적 당시 메시는 2년 계약을 맺으며 2023년 6월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메시는 PSG를 떠날 것을 공식화했다. 메시는 지난 3일 글로벌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PSG를 대표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나는 이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멋진 경험에 대해 구단에 감사하고 싶다"며 작별 인사말을 남겼다.
유력한 행선지는 총 3곳이다. 먼저 호르헤 메시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1순위 후보다. 하지만 호르헤 메시가 직접 언급했듯, 다양한 문제가 얽혀 있어 하루빨리 영입이 이루어지는 것은 어려운 상태다. 바르셀로나가 재정적페어플레이(FFP)룰로 인해 선수 매각을 이뤄내야 메시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알 힐랄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준비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알 힐랄은 무려 연봉 7,000억 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시 측에서 협상을 미룬 만큼, 메시의 바르셀로나 복귀를 향한 의지가 돋보이는 상황이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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