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계약 만료가 1년 남은 상황, 토트넘홋스퍼가 해리 케인을 보내고 이적료를 챙기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케인은 올여름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21년 여름 한 차례 이적을 추진했다 구단의 강경한 반대로 좌절된 바 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토트넘이 케인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면, 큰 이적료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기회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마지막이다.
마침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여럿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구하고 있다. 토트넘이 같은 리그 경쟁팀으로 케인을 보내는 게 꺼림칙할 경우 해외에서도 행선지를 찾을 수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결별한 이후 꾸준히 케인과 연결되는 바이에른뮌헨, 그리고 카림 벤제마의 퇴단이 공식화된 레알마드리드가 행선지 후보로 떠오른다. 최근에는 레알 이적설이 뜨겁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현재는 축구 평론가로 활동 중인 마이카 리차즈는 토트넘이 케인을 이적시키고 이적료를 챙겨야 할 때라는 생각이다. 영국 매체 ‘BBC’ 라디오 채널에 출연해 “이제 때가 됐다. 토트넘 팬들도 그가 팀에서 충분히 활약했으니 보내주고 돈을 벌자는 데 동의할 것이다. 새 감독에게 일할 돈을 주는 것이다. 올해 1억 파운드(약 1,625억 원)를 버는 것과 내년에 돈도 못 받고 그를 보내는 것 중에 무엇이 나은 선택일까?”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선수 입장에서도 당연히 이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역사가 깊은 구단에 갈 수 있고, 자신을 위한 자리도 있다. 가야만 한다. 경력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케인은 EPL 통산 득점 1위에 오르길 원한다. 하지만 그가 레알에 간다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다. 놀라운 일일 것이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도 추가할 경우 그는 다른 레벨의 선수로 올라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케인과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됐던 에버턴 수비수 코너 코디는 리차즈와 의견이 달랐다. 토트넘이 팀 내 비중이 절대적인 케인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코디는 “케인의 입장에서 가고 싶은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다만 토트넘이 케인을 내보내고 얼마나 기뻐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 1년 더 함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케인 없이 살 방법을 찾겠다’고 말한다? 도대체 무슨 방법이 있나. 케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