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세부지침 앞두고 배터리3사,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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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세부지침 앞두고 배터리3사, 초긴장

아시아타임즈 2023-06-05 18:10: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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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광물에 연간 560만대 팔리는 전기차시장
공급망 다변화로 대처중이나 중국 포기는 불가

[아시아타임즈=최정화 기자] 보조금 제외 대상 해외우려단체(FEOC)를 추가하고  중국산 원료 허용비율, 이에 따른 보조금 비율 등을 정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지침이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미국 현지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부가가치의 50% 이상 창출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전망이 우세하지만 '중국산 원료 절대 불가' 등 최악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image SK온 미국 조지아주 2공장 전경. (사진=SK온)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자국 핵심광물도 IRA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 미국과 협상 중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한 부분으로 핵심광물협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한국 기업이 핵심광물을 많이 조달하는 곳인 만큼 동남아 국가들의 핵심광물협정 체결이 성사되면 공급원이 다양해져 국내 배터리 업계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그간 미국 측에 인도네시아를 IRA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는 국가로 해석해달라고 요청해왔다.

IRA 규정 상 배터리 핵심 광물 40% 이상 북미 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일본 포함) 내 추출 혹은 가공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전기차 구매 시 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세부지침은 중국 기업들 대부분을 FEOC에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우리 업체들로서는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배터리 주요 광물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중 의존도는 80%를 넘는다. 배터리 소재인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흑연의 중국 의존도는 94%, 이밖에 리튬 87.9%, 희토류 85.7%, 코발트 72.8% 등 대부분 광물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배터리의 대중 수출 의존도는 줄었으나 제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의 대중 수입이 크게 늘고있다”면서 “지난해 대중 무역적자 원인은 수입 증가인데 특히 배터리 부문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절대적인 배터리 핵심 광물의 대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동남아, 미국, 호주, 캐나다 등과 손잡고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캐나다 지역 내 리튬 광산을 운영하고 있는 호주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와 리튬 정광 공급 및 지분 투자 계약(약 7.89%)를 체결했다. 향후 5년 동안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가 매년 생산하는 리튬 정광 총생산량의 25%를 공급받는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컴파스 미네랄과 탄산리튬에 대한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2025년부터 6년간 컴파스 미네랄이 연간 생산하는 탄산리튬(약 1만1000t 예상)의 40%를 공급받기로 했다. 

SK온은 지난달 미국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JDA)를 맺었다. 웨스트워터는 미국 앨라배마주 쿠사 흑연매장 지대의 탐사·채굴권을 갖고 있다. 미국의 소재 업체 우르빅스와도 올해 1월  음극재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호주 글로벌 리튬사와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글로벌 리튬이 보유하고 있는 광산 내 리튬 매장량은 50만t으로 추정된다. 

삼성SDI도 포스코케미칼과 2032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40조원어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케미칼이 납품할 양극재는 NCA(리튬, 코발트, 알루미늄) 제품이다. 양극재는 차량용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정부도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캐나다와 MOU을 체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양국 수교 60주년 계기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나 양국 간 광물자원과 에너지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캐나다는 니켈·코발트·흑연 등 핵심 광물을 보유한 나라로 특히 니켈 매장량은 전세계 5위 규모다. 리튬도 전 세계 매장량의 2.5%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중국과의 협력이 미국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되지만  IRA만을 의식해 중국과의 공급망을 단절할 수는 없는 처지다.  중국이 세계 최대 핵심광물 보유국인데다 처리·가공 공정 역시 중국에서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이차전지가 탑재되는 전기차의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만 중국에서 560만대가 팔렸다. 

김경훈 무협 공급망분석팀장은 "미국이 중국 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 역시 중국 광물 의존도가 높아 중국시장을 완전히 버리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미국도 중앙정부와 연방정부의 온도차가 있어 ‘중국산 완전 배제’ 보다는 ‘합작이나 투자 등 제휴는 허용하는’ 등의 방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우회수출 활용 등 기업들의 전략적이고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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