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이 5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연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이곳을 찾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서울시당 위원장 김영호 의원을 비롯해 정청래·서영교·장경태·우원식·조수진(비례) 의원 등이 참여했다.
사회를 맡은 강선우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기어이 바다에 투기하겠다는 일본 정부는 이제는 한술 더 떠 수산물 수입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항의는커녕 방관하는 윤석열 정부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는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말 안전합니까. 대한민국 국민과 미래세대의 건강과 안위는 생각하지 않았습니까”라며 “윤석열 정부는 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과연 미래가 있을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다고 꼬집었다.
김영호 의원은 국회의원 배지를 대신 서울시당에서 자체 제작한 안중근 배지를 달고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 배지에는 ‘안중근처럼’이라는 문구가 있다는 게 김 의원 설명이다.
김 의원은 “순국선열들께서 지금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보면 하늘에서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라며 “국민은 없고 민생도 책임지지 않고 오로지 굴욕외교에 친일 외교까지 하고 있으니, 우리가 지금은 ‘안중근처럼’ 행동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지역 모든 당원이 용감하고 충정 어린 마음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적극 저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를 규탄했다.
서영교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표를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은 괜찮지만 국민 건강과 대한민국을 후쿠시마 오염수에 방치하면 되겠냐고 반문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대통령실이 ‘표를 잃는 한이 있어도 어려운 과제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라는 표현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서 의원은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방조하고 조장한다면 우리가 심판하자”고 규탄했다.
장경태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5박 6일간 진행한 현장 시찰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유국희 원안위원장을 비롯한 시찰단이 묻지마 다녀왔다”며 “일정도 모르고 인원도 밝힐 수 없고 시찰 내용도 모른다. 일본이 거부한 인원, 일본이 거부한 일정, 일본이 거부한 시료 채취조차 못 하고 나서 결국 결과 발표는 ‘잘 모르겠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대한민국 국민과 전 세계 의식 있는 환경단체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저지 투쟁에 앞서 나가겠다”며 “국민의힘은 일본 정부에 납작 엎드릴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에게 납작 엎드리고 사죄하라”고 꼬집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