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홍보 계획이 일절 없고 심지어 예고편 공개마저 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영화가 있다.
자료사진. '유튜브'에서 '영화 예고편'을 검색하면 뜨는 화면에 'X'를 삽입했다.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신작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다.
미야자키 감독이 원작과 각본을 맡은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1937년 출간된 요시노 겐자부로 동명 소설에서 제목과 주제를 빌려왔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장르는 판타지 모험 활극이며,이전 미야자키 감독 작품들처럼 제작은 스튜디오 지브리가 맡았다.
스튜디오 지브리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스즈키 토시오는 최근 문예춘추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는 본편 개봉 전까지 어떠한 이미지, 예고편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뿐만 아니라 스즈키는 이 작품 관련해 어떠한 마케팅, 홍보 계획도 일절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외로 야한 장면이 좀 있다고 뜻밖의 떡밥을 던져 많은 이들 궁금증을 자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시작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포스터 / 스튜디오 지브리 제공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공개된 포스터 한 장만이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유일한 홍보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스튜디오 지브리는 해당 포스터를 공개하며 미야자키 감독이 직접 그린 것이라고 밝힌 적 있다. 포스터에는 큰 부리가 있는 새가 그려져 있을 뿐, 작품과 관련한 다른 자세한 내용이 담기지는 않았다.
포스터 한 장 빼고는 개봉 날 전까지 어떠한 정보도 풀지 않는 초유의 파격 홍보 방식을 택한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에 국내외 팬들의 큰 기대가 모이고 있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국내 개봉은 오는 7월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 연합뉴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스튜디오 지브리와 함께 '이웃집 토토로' '추억은 방울방울' '붉은 돼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바람이 분다' 등의 명작을 남기며 국내 팬들에게도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그는 1997년 '모노노케 히메' 발표 이후 은퇴를 선언했지만 2001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복귀했다. 이후 2013년 '바람이 분다'를 발표하며 두 번째 은퇴를 선언했지만 재차 번복했다. 일각에서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가 미야자키 감독 진짜 은퇴작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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