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감사원이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무혐의 불문 결정을 한데 대한 언론보도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하자 “감사원은 허위성 보도자료나 말장난으로 진실을 왜곡·은폐하지 말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감사원 감사위원회 회의에서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결과 만장일치로 ‘문제없음’ 즉 불문 결정을 내렸다는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이 과정에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감사위원들의 불문결정 심의결과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하고 감사위원들이 최재해 감사원장에게 유병호 사무총장을 제지할 것을 요청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최종 부결됐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최재해 감사원장이 ‘직무 회피’를 신청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위원장의 4가지 주요 의혹에 대해 “감사위원 6명 만장일치로 ‘불문 결정’했다는 일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전 위원장에게 제기된 4개의 의혹은 상습지각, 보도자료 허위 작성지시, 감사원 감사 방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특혜의혹 등이다.
감사원은 또 “지난 1일 개최된 ‘감사위원회의’에서는 최 감사원장을 포함한 7명의 감사위원이 모두 참여하여 감사결과를 심의·의결했다”며 “감사원은 ‘감사위원회의’ 의결 결과 후속 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감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감사결과가 공개되면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 감사원 보도자료는 유 사무총장이 관장한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언론을 통해 “감사위원회의는 제보 내용을 안건별로 심의하여 권익위원장 및 권익위의 위법부당한 행위에 대해 권익위원장에게 ‘기관주의’ 형태로 조치할 예정”이라며 “위원장 관련 확인된 사실 중 일부는 위원장이 정무직이고 이미 수사요청된 점 등을 고려하여 조치하지 않으나, 감사보고서에 관련 내용 등은 서술될 예정”이라고 했다. 전 위원장에 대해 일부 혐의라도 적용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전현희 위원장은 4일 페이스북에 “감사원 사무국은 감사위원회가 권익위원장 개인의혹을 무혐의로 불문결정 한 것에 대해 허위성 보도자료나 말장난으로 진실을 왜곡, 은폐하지 말고 권익위원장에 대한 불법적 수사요청을 철회하고 허위조작 표적감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반발했다.
전 위원장은 감사위원회와 관련한 언론보도들을 열거한 후 “감사원의 한 현직 고위간부도 KBS와의 통화에서, 감사원 사무국의 오늘 입장 발표가 사실상 허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며 “4가지 사안 모두 만장일치는 아니었지만, 감사위원회에서 전현희 권익위원장에 대해 '불문' 결정 (무혐의결정)을 내린 건 맞다”고 한 보도를 인용했다.
앞서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감사위원회의 권익위원장 개인비위의혹 책임 불문결정을 왜곡하는 물타기성 보도자료와 문자를 계속 보내 언론을 통한 사실왜곡을 시도하고 있는 감사원 사무국 및 대변인과 홍보과장에게 공식 질의 및 경고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감사원 감사위원회가 권익위원장 개인의 비위의혹 사무국 감사결과에 대해 불문결정을 하였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인가? 허위인가?”라며 “(만약 권익위원장 책임이 인정되었다면) 유병호 사무총장은 아래 보도처럼 왜 감사위원회 심의결과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하고 소동을 부린 것인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위원장의 개인책임 인정과 기관장 감독책임을 말하는 기관경고는 그 근거기준과 형사적 의미가 명백히 다르고 형사적 책임범위가 엄격히 차이가 있는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구분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뒤섞어서 마치 기관책임이 위원장 개인책임이라고 교묘하게 물타기 왜곡하는 감사원 사무국과 대변인의 일련의 보도관련 조치들은 허위공문서 작성 및 명예훼손 직권남용죄 등 형사책임이 성립할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또 “허위 조작감사의혹 등으로 공수처에 고발된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법적책임 성립을 은폐하고 방해하기 위해 하는 일련의 증거조작 및 증거인멸 행위들과 공문서인 감사결과서 왜곡 및 조작행위가 발생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1일 감사위원회 결정을 두고 나흘 동안 감사원과 전현희 위원장이 언론을 통해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별로 이번 사태로 전 위원장에 대해 ‘유혐의’ 결정을 해야 한다는 유병호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쪽과 전 위원장에게 혐의가 없다는 감사위원들 간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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