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아산)] 연이은 불운, 부진에 책임감을 느꼈던 박세직이 그동안 느꼈던 감정과 향후 의지를 드러냈다.
충남아산은 3일 오후 6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6라운드에서 성남FC에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충남아산은 승점 18점이 되며 9위에 올랐다. 성남은 7위를 유지했다.
충남아산은 최근 퇴장자가 자주 발생하고 좀처럼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박동혁 감독도 “팀 내 상황이 안 좋다”고 할 정도로 선수단의 각성을 요구했다. 성남전 결과는 그래서 더욱 중요했다. 무조건 이겨야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충남아산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거두며 김승호 선제골, 고무열 득점과 함께 2-0으로 이겼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만난 박세직은 오랜만에 완승에 기쁨을 표했다. 박세직은 충남아산 리빙 레전드이자 주장, 그리고 중원 핵심으로 대체불가한 자원이다. 전반 30분 김승호 득점에 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어수선한 팀 상황에 대해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꼈을 박세직은 후련함을 전하면서 최근 팀 상황, 그리고 앞으로 있을 경기들에 대한 의지를 이야기했다.
[박세직 인터뷰 일문일답]
- 경기 소감.
최근에 경기력, 성적 모두 안 좋았다. 스트레스도 있었고 부담감도 컸는데 경기 준비를 하면서 선수들 모두 간절하다고 느꼈다. 세세하게 준비했는데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
- 팀이 어수선했다.
퇴장자도 계속 나오고 어이없는 실수들도 이어졌다. 위험한 상황을 스스로 연출해 실점들이 나와서 그런 부분에서 강하게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오히려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또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터놓고 이야기를 했다.
- 베테랑들 역할이 중요했을 텐데.
팀 미팅이 끝나면 베테랑, 고참들끼리 대화를 나눴고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다른 선수들보다는 앞장서고 솔선수범해서 더 헌신하고 그랬다.
- 2라운드 로빈 목표가 무패라고 했는데, 지난 경기에서 깨졌다.
부산전에 잘하고 괜찮았는데 퇴장이라는 변수로 인해 졌다. 목표는 깨졌지만 유연하게 생각하고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무패는 아니지만 무패를 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가려고 했다. 이번 경기에 승리해서 상당히 마음이 홀가분하다.
- 체력 문제는 없나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힘들고 부담감이 있는데 감독님께서 잘 배려를 해주신다. 지난 부산전에서 빠르게 빼서 관리를 해주셔서 오늘은 몸이 가벼웠고 더 열정적으로 뛰었다.
- 다음 경기 상대는 경남FC다. 지난 맞대결에서 정말 아쉽게 비겼다.
저번 경남전은 너무나 아쉬웠다. 충분히 이기고도 남을 만한 경기였는데 아쉬움이 컸다. 경남은 충남아산이라는 팀만 봐도 부담을 느끼고 평소보다 더 신경을 쓸 거라고 본다. 오늘처럼 준비를 한다면 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충남아산,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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