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머니가 아들이 목을 조르자 체념하고 두 손을 배 위에 가지런히 모았다. 지난 2011년에 발생한 사건이다.
최근 방송된 방송된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에서는 존속 살해 사건에 대해 다뤘다.
이하 E채널 '용감한 형사들2'
이 사건은 지난 2011년에 발생했다. 한 여성이 자신의 딸이 실종됐다며 경찰서를 찾아갔다. 딸은 한 남성과 동거 중이었으며 추석 때 집에 가겠다는 전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그로부터 얼마 후 동거남 박 모 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박 씨는 여성의 어머니에게 "딸이 불면증을 앓고 있는데 치료를 위해 절에 가 있다. 치료가 끝나면 같이 가겠다"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박 씨조차 연락이 끊겼고 겁이 난 어머니는 딸의 실종 신고를 했다. 박 씨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경찰은 지난 2017년 2월 그의 어머니 또한 실종 상태라는 걸 발견했다.
심지어 박 씨 어머니 적금 통장이 해약된 뒤 박 씨 앞으로 돈이 옮겨졌고 어머니 기초연금 1000만 원도 박 씨가 인출한 상태였다. 같은 해 6월 박 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어머니가 1800만 원이 든 적금 통장을 주며 자신의 치료비로 써달라고 했다. 곧장 어머니를 야산으로 데려가 목을 졸랐다"며 실종이 아닌 살해했음을 자백했다.
이어 "어머니를 보니까 눈을 감고 손을 배에 올려놓고 있었다. 그래서 손으로 목을 졸랐는데 어머니가 아무런 반응을 안 했다"고 털어놨다.
박 씨는 어머니를 살해한 후 어머니의 돈으로 동거녀와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2011년 8월 동거녀마저 살해하고 경남 창원 마산 합포구 앞바다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씨는 승합차를 타고 다니며 노숙 생활을 하다가 8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박 씨는 법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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