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투데이코리아> 의 취재를 종합하면, 프로야구 SSG랜더스 투수 김광현(34)과 NC다이노스 투수 이용찬(34), 두산 베어스 투수 정철원(24)이 WBC 기간 음주한 사실이 맞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나타나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는 “WBC 대회 기간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미디어 여러분들과 팬분들 앞에 서게 됐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국제대회 기간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한 점에 후회하고 있다”며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고교시절 선후배 관계였다고 지목된 김광현의 안산공고 후배 정철원도 창원 NC파크에서 사과를 전했다.
그는 “3월 10일 일본전을 마치고 밤 12시경 광현이 형과 술자리를 가졌고 새벽 2시 30분쯤 일어났다”며 “두 명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장소에 여종업원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결코 술자리엔 여종업원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용찬 역시 같은 날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팬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 머무른 뒤 곧바로 숙소로 돌아왔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유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KBO 조사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한 인터넷 매체에 지난 3월 WBC 1라운드 기간 중 국가대표 투수 3명이 술집에서 음주를 했다는 보도가 올라오며 논란에 휩싸였다.
다음 날 KBO사무국은 대표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유일한 구단인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9개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았고, 그 중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은 술집에 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이들은 본선 1라운드 장소인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경기가 없는 휴식일(3월 11일) 전날인 10일 오후에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즉, 이들은 호주전(3월 9일)과 일본전(3월 10일) 전 날인 3월 8일과 3월 9일에는 음주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KBO사무국은 경위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조사위원회를 가동해 후속 조치를 결정할 참이다.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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