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비리 의혹 들여다보겠다"
"김기현, 다음주라도 TV토론 하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2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기초의원과 관계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을 거론하면서 당 차원에서 '공천 헌금 진상조사단'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돈봉투·김남국 사태'로 여론이 악화되자 대여 반격 카드를 꺼내 시선을 돌려보려는 정치적 셈법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황보승희 등 공천 헌금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오늘 아침 보도를 봤겠지만 황보 의원의 공천 비리 관련 기사가 났다"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언급되는 의원들이 황보승희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영제 의원과 김현아 전 의원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의힘 공천헌금, 공천 비리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진상조사단을 당 차원에서 구성하기로 한 것"이라며 "세부적인 사항은 논의해서 빠른 시일 내 꾸려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지역구 기초의원과 관계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황보 의원의 계좌 입출금 내역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래 전부터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인은 혐의 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만큼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당에서 조치할 사항이 있으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간 '정책토론'의 성사를 재촉하는 사안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정책토론에 대한) 국민·언론의 관심은 높은데 민주당은 다음주라도 빨리 하자는 입장"이라며 "정책 제안은 공개적으로 하고 어떤 주제라도 다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국민의힘에서 TV토론을 얘기했으니 미루지 말고 다음주라도 하자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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