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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6분쯤 부산 동래경찰서 1층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낸 정유정은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살인 및 사체 유기 등 혐의로 정유정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포토라인에 선 정유정은 청록색 원피스에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은색 벙거지 모자를 깊게 눌러 써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유정은 약 2분간 포토라인에 선 후 호송 차량에 탑승했다.
정유정은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나'는 질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채 답했다. 이어 '신상 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에는 "할 말이 없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범행 후 집을 오간 이유나 언제 살인 충동을 느꼈는지 등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유정은 범행 발생 3달 전부터 인터넷에 살인과 관련된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유정은 평소 범죄 수사 방송과 책을 통해 살인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살인하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며 "살인 충동이 생겨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진술한 바 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 여성 20대 B씨의 집을 찾아가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이틀 전 정유정은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자신을 학부모라 속이고 B씨에게 접근했다. B씨에 집을 찾았을 때 정유정은 교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은 지난달 27일 새벽에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변 풀숲에 시신 일부를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택시 기사가 새벽에 정유정이 캐리어를 들고 풀숲으로 간 모습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정유정은 풀숲에서 얼마 안 떨어진 도로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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