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또래 20대 여성 살해 및 시신 훼손·유기…검찰 송치
정유정 조부 "손녀 잘못 키운 죄…유족들에 백배 사죄하고 싶어"
"손녀, 다음 달 10일 공무원 시험 앞둬…상상도 못한 일 벌어져"
가방에 담아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의 모습. ⓒ연합뉴스
과외 중개 앱으로 만난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정유정(23)은 5년 동안 할아버지와 살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유정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5년 동안 직업 없이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았다.
정유정의 할아버지는 "내가 손녀를 잘못 키운 죄로 유족들한테 백배사죄하고 싶다. 내 심정이 그렇다"며 매체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달 10일에 공무원 필기시험이 있다. (손녀는) 독서실, 도서관 이런 데 공부하는 과정에 있었다"며 "이런 걸 내가 상상도 못 했던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정유정은 지난 5월26일 오후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 여성 A씨(20대)의 집에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정유정은 범행 이틀 전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자신이 학부모라고 속이며 A씨에게 접근했고, A씨의 집을 찾았을 때는 교복을 입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7일 새벽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당시 택시 기사가 새벽 시간대 정유정이 캐리어를 들고 풀숲으로 간 모습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정유정은 풀숲에서 얼마 안 떨어진 도로변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캐리어 안에서 A씨의 신분증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정유정의 신상을 공개했다. 나이는 1999년생으로 23세댜.
나아가 이날 오전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정유정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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