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반 페리시치는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31일(한국시간) “페리시치는 이번 여름 인터밀란의 유니폼을 다시 입고 싶어한다. 토트넘에서 보낸 첫 시즌은 총체적인 실패였다. 토트넘은 트로피를 획득하지도 못했고, 유럽대항전에도 나가지 못했다. 페리치시도 토트넘에서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는 토트넘과 작별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1989년생인 페리시치는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여전히 빅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자원이다. 2020-21시즌부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선택을 받아 인터밀란으로 합류했고,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콘테 감독과 우승을 함께 했다. 이번 시즌에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준 페리시치는 인터밀란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었고, 토트넘의 제안을 수락했다.
페리시치는 이번 시즌 토트넘으로 영입돼 주전으로 도약했다. 팬들은 페리시치와 손흥민의 호흡이 좌측에서 폭발하길 바랐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에게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 손흥민의 전술적인 역할을 달리했다. 손흥민은 미드필더처럼 뛰면서 페리시치에게 패스를 주는 역할에 집중했다.
그 결과 손흥민의 득점력은 크게 감소했다. 손흥민을 희생시키면서 페리시치를 살렸다면 그 이상의 득점력이 터져야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번 시즌 페리시치는 리그에서 1골 8도움에 그칠 뿐이다. 콘테 감독이 나간 뒤에 전술적으로 손흥민이 더욱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으면서 페리시치와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여러모로 두 선수의 호흡은 아쉬울 때가 많았다.
시즌 도중에 영국 ‘디 애슬래틱’ 또한 “토트넘에서 페리시치와 손흥민의 호흡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다. 종종 그들은 서로를 방해했다”며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콘테 감독이 떠난 뒤에 페리시치의 입지를 급격히 하락했다. 특히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페리시치를 거의 기용하지 않고 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향해 가는 페리시치 입장에서는 뛰지 못하는 팀에 굳이 남을 이유가 없다.
토트넘도 페리시치를 굳이 잔류시킬 이유가 없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데스티니 우도지가 우디네세에서 복귀하기 때문이다. 우도지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팀 후보에도 올랐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최근 활약상만 봐도 우도지가 페리시치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페리시치는 최근 몇 달 동안 관계를 유지해온 인터밀란을 원한다. 페리치시치는 토트넘으로 이적한 걸 후회하고, 그의 친구 로멜로 루카쿠처럼 복귀를 꿈꾼다”고 전했다. 다만 걸림돌이 있다면 주급이다. 인터밀란은 페리시치가 떠난 뒤 로빈 고젠스를 대체자로 영입한 상태다. 페리시치가 고액 주급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영입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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