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모델이 29일 현지시간에 열린 76회 칸국제영화제에 검은색 롱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되었다. 이 드레스는 올가미 모양의 넥라인을 두른 것으로, 이란의 사형제도에 대한 항의를 상징하고 있다. 이 모델은 이란계 미국인 마흘라가 자베리33으로, 칸영화제 주행사장인 팔레드페스티벌에서 이 드레스를 입고 골목에 올라갔다. 이 드레스의 밑자락에는 사형을 중단하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자베리는 이란의 철저한 종교경찰에 구금되던 한 여대생 맞사 아미니22가 이슬람율법에서 요구하는 복장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건을 언급하고 이 드레스를 입고 영화제장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베리는 "이 드레스는 이란인들이 겪는 부당한 처형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입었다"며 의도를 밝혔다. 또한, 이 드레스는 칸 영화제에서 정치적 발언이 금지되어 드레스의 뒷면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가미의 의미는 잘 전달됐다는 설명을 하였다.
자베리의 드레스는 소셜미디어에서 큰 주목을 받았지만, 반응은 엇갈렸다. 아리안 네제리 미국 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자베리의 드레스는 이란의 잔인한 처형 문제를 환기시켰다"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미국 정치 저널리스트 야샤르 알리는 "자베리의 행동에 대해 수치스럽다"며 비판했다.
올해 이란은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최소 883명이 사형집행으로 목숨을 잃었다. 나라별로는 이란이 576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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