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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범죄도시3’ 배우 이준혁이 함께 호흡한 배우이자 제작자 마동석과의 작업 소감을 밝혔다.
이준혁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범죄도시3’의 정식 개봉을 하루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31일 개봉하는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한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액션 영화다.
이준혁은 영화 ‘신과 함께’에서 맺은 마동석과의 인연을 계기로 ‘범죄도시’ 시리즈의 3세대 빌런 ‘주성철’로 파격 연기 변신을 꾀했다.
이준혁은 ‘범죄도시3’로 처음 접한 제작자로서의 마동석의 모습에 대해 “정말 최고”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배우이기도 하셔서 연기하는 저희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해주신다”며 “오늘도 ‘잘 하고 있니’라며 안부 문자를 보내주셨다. 정말 걱정을 많이 해주시고 배우들을 향한 배려가 남다르시다”고 전했다.
마동석이 제작자 이전에 배우로서 지내왔던 세월이 긴 만큼,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부분들이 많다고. 이준혁은 “무엇보다 영화를 정말 사랑하신다”며 “나도 내 자신이 그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자신해온 편인데, 마 선배님을 보면 ‘내가 마 선배님보다도 영화를 사랑한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의구심과 질투심이 들 정도로 영화를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배우로 활동하며 제작자란 또 다른 직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마동석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도 한다고. 이준혁은 “본업 외의 다른 분야 일을 도전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저도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는 있다”면서도, “일부 보도로 잘못 알려진 사실이 있는데 사실 제 전공이 연출은 아니다. 아카데미에서 따로 연출을 허술하게나마 배운 적이 있다. 내세울 게 못 되는 이력”이라고 겸손을 드러냈다. 이어 “감독님이 ‘범죄도시3’를 연출하시는 과정을 보며 작품을 만드는 게 너무 어마어마한 일이며, 많은 힘이 들어가는 일임을 느꼈다”며 “아직 저는 그 정도까지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이 자신을 몰라봐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이준혁은 “제가 대중에게 엄청 친숙한 배우는 아닐지라도, 오랜 기간 미디어에 노출된 만큼 식상해보일 수 있지 않나”라며 “그래서 관객들이 ‘누구지? 얘가 걔야?’ 몰라봤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평소에도 끊임없이 내면에서 이미지 변신을 갈구하는 면모가 있다고도 부연했다. 이준혁은 “연기하는 저조차도 스스로에게 빨리 질리는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반복적인 패턴을 취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며 “시청자, 관객분들이 어떻게 느껴주셨을진 모르겠찌만, 개인적으로도 필모그래피에서 조금씩 계속 변주를 주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 갈망이 스스로에게도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기라는 직업 자체에 매너리즘을 느낄 때도 많지만, 아직까지 자신의 인생작을 만나지 못한 만큼 그 갈망이 충족될 때까지 배우로서 이 일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매너리즘은 모두가 똑같을 것 같다. 매너리즘에 빠져있다가 어떤 작품을 보고, 어떤 프로그램이나 행위를 보고 영향을 받아 회복을 하기도 하지 않나”라며 “누구나 살면서 딜레마는 갖고 있다.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아직 인생작을 만나지 못했다. 그렇기에 아직 이 일을 졸업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만나는 역할마다 진통이 크고, 삶을 갈아가며 연기하는 그가 배우로서 지치지 않고 오랜 기간 달려올 수 있던 비결과 자긍심은 어디서 나왔을까. 이준혁은 “(그럼에도)그 시간을 버텨내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영화 ‘렛 미 인’을 참 좋아해요. 살을 뜯는 고통이 수반되면서도 사랑하는 마음을 멈추지 않는 것. 제가 연기에 느끼는 감정이 그와 비슷한 것 같아요. 너무 힘들지만, 그럼에도 내가 이렇게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행복한 일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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